세금문제 해결을 위한 동반자가 필요하세요

‘세금전문로펌입니다’ 라고 하면서 주간연예 한 귀퉁이에 꾸준히 지난 몇 년간 세금 정보들을 긁적여오고 있지만, 어떤 날은 교통사고건으로 문의가 오고 다른 날은 주택매매에 따른 타이틀 건뿐만이 아니라 이혼 관련, 융자 관련 질문까지 우리 인생사에서 다양한 매듭의 순간에 법적인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하는 전화들이 걸려온다. ‘혹시 이런 것도 하시나요?’ 하면서 지난 고객들의 전화도 가끔 받는데, 애들 학교에서 무슨 문서가 날라왔는데 도무지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거나, 집을 언제 사거나 파는 것이 가장 좋은 타이밍인지, 이혼을 계획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상대편에게 한 푼도 안 줄 수 있게 미리 계획할 수 있는지 등등. 섣불리 모르는 분야에 훈수를 두었다간 각자의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순간에 매듭을 잘못 지워서 방향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모르는 분야는 각 분야의 전문가와 상의할 수 있도록 소개해 드리고 있다. 한 사람의 변호사가 모든 법적 분야를 깊이 있게 다 알 수도 없거니와 실제로 전문적인 법적인 일처리가 필요할 때는 전문분야를 깊게 판 해당 변호사와 일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성공률도 높다. 믿을만한 전문가들을 소개받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니 다양한 법적 질문을 해오는 이들의 마음도 십분 이해한다.

 

그렇다면 세금전문로펌에서 하는 일은 어떤 일일까. 세금 문제에는 늘 해결방법이 있다고 믿는다. 해결하려고 하는 납세자의 적극적인 마음만 있다면 해결책은 분명히 있다. 일단 마음을 다잡고 상담 약속까지 잡아서 문서들을 모으고 다른 약속들을 미루거나 일찍 퇴근해서 사무실을 찾아오는 행위 자체가 가장 큰 문턱을 넘는 것이다. 전에 한 고객이 표현했던 것처럼 그토록 고민하던 세금 문제를 얘기를 나누다 보니 점점 짙은 안개가 걷히는 듯한 느낌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맞다. 밤에 벌떡벌떡 일어나거나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지는 건 도무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몰라서 생기는 현상이다. 가족이 살고 있는 집에서 쫓겨나게 될 것인지, 갑자기 직장 상사에게 IRS에서 연락이 가는 건 아닌지, 어느 날 속수무책으로 은행 계좌의 돈을 싹쓸이 해가는 건 아닌지. 세금전문로펌은 IRS가 가지고 있는 본인의 세금 정보를 그대로 빼서 분석해주는 작업부터 시작한다. 다음에 일어날 수 있는 상황과 콜렉션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를 알아내고, 해결에 필요한 스텝들과 염두해야 할 사항들을 알려주고, 자산을 지키는 방법과, 여러가지 해결방법 중 자기의 목적과 여건에 맞는 방법은 무엇인지, 경험을 바탕으로 마지막 해결까지 걸리는 시간과, 안심해도 될 것은 어떤 것인지, 큰 그림 안에서 같이 하나하나 스텝들을 밟아나가준다. 어떤 케이스에는 징수시효 분석자료를 바탕으로, 고객이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고 시효가 끝날 때까지 ‘조용히’ 기다리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크게 절세할 수 있는 방법임을 알려드릴 때도 있다. 나는 이 과정을 세금문제 해결을 ‘디자인’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수많은 케이스들을 통해 잔뼈가 굵은 변호사들이 세금법원 (U.S. Tax Court) 항소 및 IRS 항소심의, 징수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배석 인터뷰, 형사건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단도리하는 작업, 액션의 적절한 타이밍 등의 세세한 경험이 스며들어간 분석자료를 전달한다. 일단 분석 (Diagnosis)한 후에 해결 액션 단계 (Resolution)로 들어간다. 액스레이나 스캔 없이 수술 할 수 없는 이치와 같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IRS가 문을 닫기 전에 신청했었던 세금탕감 신청들의 승인(Approval) 소식이 하나씩 도착하고 있다. 그간 답답했던 만큼 더 기쁨이 크다. 각자의 케이스가 다르므로 일률적으로 세이빙 효과를 퍼센티지로 나열하진 않겠지만 그동안 울고웃었던 고객들에게는 정말 잊지못할 인생의 한 고비를 넘기게 되는 순간이다. 소중한 전화라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한 번 계산하여 꼼꼼히 전달한다. 전화기 너머로는 흐느끼는 고객도 있고 ‘예스’라면서 전화기 놓고 점프를 하는 고객들도 있다. 한 번 맘 고생을 심하게 해 본 사람들만이 느끼는 자유와 희열의 순간. 그간 같이 힘겹게 노저어 다다른 맞은편 강기슭에 고이 내려드리고 난 다시 이쪽 강변에서 기다리고 있는 고객들에게로 돌아가는 케이스를 펼쳐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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