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수입, 슬기로운 세금보고법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카지노에서 딴 돈도 소득이므로 세금보고에 반영시켜야 한다. 일반적으로 소득 출처에 상관없이 일단 소득이 생겼다면 항상 세금문제가 도사리고 있다고 보면 맞다. 카지노에서 딴 돈도 당연히 소득이라 세금을 계산해야 한다. 세금보고에 넣었다가 적당한 이유로 상쇄시키던가 다른 소득과 함해 세금을 계산해야 하고, 원천징수금액이 있었다면 이를 반드시 같이 보고해야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재미삼아 몇백불 딴 것도 세금보고에 소득으로 보고해야 하는지 그 정도 누락한다고 설마 누가 알까라는 생각을 많이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도박 소득 보고에도 룰이 있다.

도박 소득은 기타 소득 (Other Income)으로
도박 소득은 개인세금 보고시 기타 수입(Other Income)으로 분류하여Form 1040에 포함된다. 카지노에서 돈을 따면 칲이나 코인을 흔히 Cage라고 불리는 카지노 캐시어에서 현금으로 바꾸게 되는데 이 때 일정 금액 이상의 돈을 따면 개인 정보를 적어야 하고 카지노는 이를 바탕으로 연초에 그 전 해의 W-2G라고 하는 미연방국세청(IRS)용 양식을 발행하여 IRS에 보고함과 동시에 도박 소득이 있었던 사람에게도 보낸다. 이를 바탕으로 세금보고를 하라는 것이다.
도박 게임에 따라 소득 보고 금액 기준이 다르다. Keno라는 게임은 1500 달러 이상, 빙고나 슬롯머신은 1200달러 이상, 포커 토너먼트는 5000달러 이상, 그 밖에 모든 게임은 600달러 이상의 소득이 보고 대상이다. 이듬해 4월에 세금보고시 당사자가 깜박하고 누락하거나 일부러 도박 소득을 빼고 신고하더라도 IRS에선 이미 카지노에서 보낸 W-2G을 토대로 컴퓨터 매칭시스템을 통해 세금보고 반영 여부를 비교하게 된다. 만약 도박 수입이 누락되었다면 소득에 추가하고 해당 세금계산은 물론 벌금, 이자를 추가해서 서면감사통지를 받게 된다. 발행된 W-2G 양식을 잘 보관했다가 세금보고를 해야 귀찮은 IRS 서면감사를 피하고 따라오는 벌금 이자도 피할 수 있다.

그럼 도박으로 잃은 돈은 공제할 수 있나요?
보고된 도박 소득도 있지만 그 돈을 따기 위해 잃어버린 돈도 있을 것이다. 밤새 게임을 한 후 2천불을 땄다고 해도 그 돈을 따기 위해 내 주머니에서 4천불이 나갔다면 2천불의 손실을 통해 다른 소득을 낮출 수 있을까. 도박 손실은 도박 소득액까지만 공제가 가능하므로 도박 소득이 2천불이었다면 손실 공제도 2천불까지만 가능하다. 단 손실에 대한 입증책임은 온전히 납세자에게 있으며, 이러한 공제는 Schedule A를 통해 항목공제 (Itemized deduction)을 택하는 사람만 가능하다. 보통 표준공제나 항목공제를 비교하여 큰 쪽을 택하게 되므로, 실제 도박 손실을 공제할 수 있을지의 여부는 개인의 사정에 따라 다르다. 카지노 회원카드를 사용하면 명세서 (Winning & Loss Statement)를 발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손실공제 증빙서류가 된다. 이러한 도박 손실 공제혜택은 세법상 미국거주자 (resident alien)의 경우만 가능하고, 외국에서 놀러왔다가 도박 소득이 생긴 경우는 원천징수로 세액을 미리 떼고 지불받게 된다. 표준공제를 택하는 분들은 보고된 도박 소득를 다른 소득에 합쳐 세금계산을 해야하고, W-2G 양식에 원천징수액이 있다면 (미리 세금을 떼고 받았다면) 이도 반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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