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이승환 “외로운 위치, 아웃사이더처럼 살았다”

데뷔 30주년을 맞은 이승환이 12집 앨범 ‘FALL TO FLY 後’ 발매를 앞둔 감회를 밝혔다.

10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이승환은 손석희 앵커와 음악과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손석희 앵커가 6시간 21분 동안 라이브 무대를 이끈 4년 전 ‘빠데이’ 공연 기록을 언급하자 “매년 해왔다. 점점 기록 경신을 했고 올해 9시간 30분 30초, 총 93곡 불렀다.내년에는 10시간을 약속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승환은 공연을 오래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규칙적이고 절제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승환은 또 “열린음악회나 홍대에서도 어색하지 않은 가수로 꼽힌다.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가수라는 의미냐”라는 질문에 “저는 애매모호한 위치인 것 같다.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다양한 음악을 하는 분이 없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외롭기도 하다. 제 위치가 가요계에서 완벽한 이방인이다. 30년을 넘게 했는데 아는 PD도 없고 아는 기자가 주진우 기자 한 명 밖에 없다. 아웃사이더처럼 살았다”고 돌아봤다.

이에 “젊은층과 중장년층 양쪽에서 동의하겠냐”고 묻자 “20대분들은 저를 잘 모르시긴 하지만 제가 페스티발 헤드라이너 등을 자주 나가는데 강제로 보실 때도 싫어하시는 분은 많이 없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가수로서 모든 것을 누렸다고 여겨지는 90년대는 어떻게 남아 있나”라는 물음에 “제게는 가장 황금 시기이긴 했지만 조금 어설펐던 시기였단 생각도 든다. 청소년기의 제 음악을 다시 듣고 싶어하시는 분들을 위해 알려드린다. 저는 목상태가 전혀 바뀌지 않았다”고 여유잇는 농담을 곁들여 웃음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