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하는 남편 (2)

Q: 결혼 10년 차입니다. 남편은 회사일이 안 풀리면 집에 와서 화풀이하기 일쑤고. 화가나면 집기도 던지고, 다시 심한 욕을 하곤 합니다. 최근 몇 년은 그 빈도가 더 늘어났습니다. 애들을 생각하면 내가 더 참으면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만, 제 건강이 점점 나빠지네요. 살이 자꾸 빠지고, 밤엔 잠도 못 자고, 남편이 집에 들어올 때가 되면 심박이 빨라집니다. 얼마 전엔 하도 큰소리로 욕설을 해서 그런지 애들이 놀라 울었습니다. 큰애는 911 전화를 하려고 했고요. 저는 크리스천입니다. 남편이 바뀌길 늘 기도합니다. 하지만,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드네요. 제가 곧 죽을 것 같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이중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밖에서 보여주는 모습과 집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아주 다른 사람들. 남들은 다 신사요, 매너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정작 집에서 함께 사는 가족은 전혀 그렇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 밖에선 매우 친절하지만 집에선 오히려 폭언을 하고, 심한 경우엔 사람을 때리기도 하는 그런 사람들. 소위 인텔리라고 불리는 지식층에게서 더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목사, 의사, 정치인, 교수 등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자주 볼 수 있지요. 물론 변호사도 예외는 아닙니다.

 

문제는 그런 사람과 함께 살아야 하는 배우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부부 갈등의 모든 해결책이 이혼에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자가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고 살아서도 안됩니다. 인격적으로 대우 받을 권리가 있고, 또 그러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바람직한 부부 관계입니다.
사람이 바뀐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질문하신 분도 느끼시겠지만, 남편분이 바뀌길 기다리는 것은 나무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일(緣木求魚)만 큼이나 힘든 일입니다.  인내를 가지고 상대방이 바뀌길 기다린다는 것은 매우 신앙적이요, 철학적일 수는 있으나 현실성은 떨어집니다. 특히 아이들을 위해 그런 희생을 한다는 것은 무척 위험한 생각입니다. 아이들도 부모가 행복하길 원하지, 불행하길 원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컸을 때, 내가 너희들 때문에 불행한 결혼을 참고 지냈다고 말하는 못난 엄마가 돼선 안되겠습니다.

 

질문하신 분은 이미 폭언에 길들여지며 지낸 기간이 오래됐기에 그런 상황이 얼마나 비인간적인지, 비합리적인지 모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처지를 객관적으로 보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독립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세요. 혼자 살 수 있는 여자가, 같이 사는 것도 잘 할 수 있습니다.

 

 

문의 703-333-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