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와 임플란트의 비교 (1)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서 몸의 여러기관이 약해지고 기능을 못하게 되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비약적인 평균 수명의 연장과 여러가지 운동 및 관리로 요즈음은 연세가 많이 드신 분들 중에는 젊은이 못지않은 건강을 자랑하시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평균수명이 늘어가고 연세가 많은 분들이 증가하면서 치아관리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어떻게 하면 건강한 치아를 좀더 오래 유지할 수 있는가 또는 잃어버린 치아를 가장 효과적으로 복구할 수 있는가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 들이 계속 연구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잃어버린 치아를 복구하는 가장 대표적인 두가지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치아를 많이 잃어버리신 분들이 가장 쉽고 빠르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틀니 입니다. 틀니의 역사는 굉장히 오래되었고 나름 장점도 많은 치료방법입니다. 최근에는 임플란트의 등장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고 있는 치료방법이기도 합니다. 틀니의 장점들 중 첫번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간편하고 경제적인 방법으로 많은 숫자의 잃어버린 치아를 대체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전체치아를 잃어버리셨어도 윗니와 아랫니 하나씩의 틀니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치료과정이 많이 간단해지는 것입니다. 또한 비용면에서도 다른 치료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 다른 틀니의 장점은 치료기간이 비교적 길지 않고 복잡한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연세가 많은 분들은 건강이 썩 좋지 않거나 장기간의 치과치료를 견디기 힘들 정도로 체력이 안 좋으신 분들도 많습니다. 틀니치료는 힘든 수술도 받지 않아도 되고 치료기간도 짧은 편이기에 연세 드신 분들도 비교적 쉽게 치료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같은 장점들이 있기에 아직도 치아가 없으신 많은 환자분들의 대체치아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러면 틀니의 단점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많은 환자분들이 첫번째로 꼽는 것은 아마 이물감과 불편함일 것입니다. 틀니를 경험하셨거나 직접 보신 분들은 그 크기에 놀라게 됩니다. 씹는 힘을 버티기 위해서 설계된 각종 커넥터와 연결고리등으로 인해 처음 틀니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그 이물감에 많이 불편해 하십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차차 익숙해지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자기 것이 아닌 보철물이 입안에 자리잡고 있는 느낌이 쉽사리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씹는 힘의 부족과 틀니가 자꾸 빠지는 문제일 것입니다. 가장 현실적인 문제이지만 틀니의 저작력은 자연치나 임플란트에 비해서 20~30% 밖에 되지 않습니다. 또한 틀니 치아 자체의 디자인도 자연치아에 비하면 비교적 평평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음식을 잘게 찢거나 씹는데 불편함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 환자분들이 많이 불평하시는 것이 김치도 잘 못씹겠다고 하시는데 김치는 사실 상당히 질긴 음식이기 때문에 틀니로 잘게 씹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게다가 음식물을 씹거나 말을 할때 가끔 틀니가 빠져나오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이 문제가 특히 심각한 것은 아래턱의 전체 틀니입니다. 틀니가 붙어 있을 수 있는 면적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랫턱 전체 틀니는 고정력이 아주 약한 편입니다.

 

위에 설명드린 틀니의 장단점은 사실 환자 개개인에 따라서 많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틀니로 자연치아 못지 않게 잘 사용하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처음 끼자 마자 빼버리시고 다시는 안끼시는 분도 계십니다. 또한 남아 있는 턱뼈의 양이나 질에 따라 틀니의 사용감이 많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또한 처음에 많이 불편했던 틀니도 치과에서 조절하고 환자분들도 익숙해지면서 어느정도 적응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어떠한 치료가 필요한가는 담당 치과의사와의 자세한 상담으로 결정하시고 또한 틀니 제작후에도 사용하면서 치과방문을 통한 조절로 최대한 편한 사용이 되실 수 있도록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어서 임플란트의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