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질환과 혈액순환의 관계에 의한 어지럼증

bloodcirculation1

지난주에 쓴 어지럼증에 대한 칼럼을 보고 여러분이 전화를 주셨다. 공통적인 질문은 어떻게 척추가 어지럼증을 유발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정말 척추가 어지럼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면 왜 병원에서는 척추검사를 안하고 심장이나 혈관 등의 기타 검사만 하냐는 것이다.

어지럼증의 원인: 혈액 순환

지난 주 칼럼을 못보신 분을 위해 간략하게 요약하면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대표적으로 뇌의 혈액순환과 관련이 있다. (그밖에 뇌와 귀 안의 평형 및 균형을 감지하는 전정기관을 연결하는 신경문제가 있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여 뇌로 피 공급이 제대로 되지 못하면 우리는 어지럼증을 느낀다. 그래서 빈혈 환자가 자주 호소하는 증상이 어지럼증이고, 그래서 병원에 가면 심장이 펌프질을 잘하는지, 혈관이 막힌데는 없는지를 검사하는 것이다.  그런데 혈액 순환은 자세와 근육 상태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빈혈 환자가 누워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면 어지러움을 더욱 쉽게 느낀다. 왜냐하면 몸을 일으키면서 자세를 바꿀때 근육이 수축하면서 근육 사이로 지나가는 혈관을 압박하고 그 결과 뇌로의 혈액 공급이 일시적으로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혈액은 영양분을 온몸의 세포에 전달

좀더 이해를 돕기 위해 다음의 예를 들어보자.혈액은 영양분과 산소를 세포에 공급한다. 만약 팔뚝에 고무줄을 꽉 감아 놓고 있으면 좀 있다가 손이 무더지고 저릿한 느낌이 든다. 손으로 피가 잘 안통하기 때문이다. 만약에  고무줄을 풀지않고 이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하거나 더 세게 묶는다고 가정 하면 수일내 손이 마비되고 결국 동상에 걸린 것과 같이 손이 썩게 된다. 마찬가지로 목의 근육이 긴장해서 뇌에 일시적으로 피가 안통하면 머리가 어지럽거나 통증(두통)이 오고 만약 이러한 상태가 오랫동안 유지된다면 뇌세포에 손상이 오고, 치매와 같은 뇌질환에 걸리거나 결국 사망하게 된다. 그러므로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혈액순환이 매우 중요하다. 즉 혈액순환이 떨어질수록 건강이 나빠지고, 더 나아가 심장이 멈춰서 혈액순환이 끊기면 사망하게 되는 것이다.

관절과 혈액순환의 관계

평상시에 근육이 이완되어 있어야 혈관을 압박하지 않고, 근육을 수축시키면서 관절을 움직일때 혈관에 좋은 자극을 주면서 펌프 현상을 일으켜 혈액 순환을 돕고 심장이 무리해서 일을 안해도 되게 한다. 문제는 척추, 그중에서도 목이나 등의 관절이 틀어지고 근육이 약해지면 평상시에도 근육이 이완되어 있지 못하고 약해진 관절을 지탱하기 위해 근육이 만성적으로 수축, 긴장하게 된다. 그 결과 혈관이 압박되고 혈액 순환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어지럼증은 근육이 약한 여성, 척추 관절 및 근육이 퇴행한 노인이 많이 겪는 증상인데, 요즘엔 늘어난 컴퓨터와 핸드폰의 사용으로 관절 문제를 겪고 있는 직장인들도 어지럼증을 많이 호소하는 추세이다.

어지럼증은 관절질환에서 오는 증상중에 하나

같은 논리로 목관절이 틀어져서 약해지고 근육이 긴장하면 생길 수 있는 또다른 증상이 고혈압이고, 좀더 응용을 하면 허리관절이 틀어져서 약해지거나 근육이 긴장하면 생길 수 있는 증상이 여성에겐 자궁질환, 남성에겐 전립선 질환이다. 같은 이유로 등에 문제가 생기면 발생하는 증상중의 하나가 소화와 관련된 질환이다. 이는 모두 혈액순환과 관련되어 있으며 건강한 혈액순환은 건강한 척추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문제는 의학적으로 관절 및 근육 질환과 혈액순환 관련 질환 관계의 연구가 빈약하고, 그결과 사회적으로 인식이 잘 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늘어난 노인인구 및 전자제품 사용에 의해 압도적으로 증가한 관절 환자에 의해서 머지 않아 이러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