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아 vs 임플란트 (2)

지난 시간에는 자연치아에만 존재하는 미세한 감각과 씹는 질감을 느끼게 해주는 치주인대에 대해서 설명드렸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환자분들에 따라서 느끼는 정도가 다릅니다. 어떤 분들은 전혀 못 느끼시고, 또 예민하신 분들은 하나만 임플란트를 해도 바로 그 차이를 느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적응이 되어서 크게 불편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오늘은 이어서 자연치아와 임플란트의 형태와 구조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자연치아는 치조골에 뿌리부분에 고정되어 있지만, 잇몸뼈위에 노출된 치아의 뿌리 부분은 잇몸이 자연스럽게 덮고 있는 형태입니다. 그 잇몸이 그냥 치아 뿌리위에 덮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치아의 뿌리 부분과 Fiber로 고정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음식물도 덜끼고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형태를 잡아주게 되어있습니다. 임플란트도 마찬가지로 치조골에 고정되어 있고 잇몸이 보철물과 커넥터를 덮고 있습니다. 임플란트 보철의 목 부분을 커버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임플란트를 덮고 있는 잇몸은 말 그대로 그냥 덮고 있을 뿐이지 임플란트와 연결이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무슨 뜻이냐 하면 임플란트 주변잇몸은 항상 잇몸병이 더 잘 걸릴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음식물이 끼게 되면 임플란트의 베이스, 즉 뼈와 연결되는 부분까지도 들어갈 수 있기때문에 잇몸 염증이 생기기도 쉽고 관리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임플란트 치료가 끝나도 항상 지속적인 잇몸 관리가 필요합니다.

 

자연치아는 적재적소 필요한 곳에 필요한 모양으로 정확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어떤 곳에 치아가 빠져서 임플란트로 대체하게 되면 가능한 한 원래있던 치아의 모습에 가깝도록 만들게 됩니다. 그렇지만 디자인이나 기능등 모든 것이 아무래도 자연치에 비하여 못합니다. 대개 어금니쪽에 임플란트를 하시게 되면 원래 있던 치아와 뿌리 부분의 두께가 차이가 생기게 되고, 옆치아 와의 사이에 비교적 넓은 공간이 생겨서 음식물이 잘 끼게 되는등 부작용도 있을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니부분에 임플란트를 할때도 잇몸의 모양이나 잇몸뼈 손상에 따른 변화 때문에 항상 자연치에 비해서 부자연스러운 모양을 띄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요즈음은 기술과 재료의 발달과 뼈이식의 활용으로 최대한 치아에 가까운 모양과 기능을 할 수 있기는 하지만 자연치아에 비해서는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함부로 치아를 뽑는 것은 절대 주의 하셔야 합니다. 치아가 좀 아프고 썩었어도 치료를 해서 쓰실 수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치통이 있으면 무조건 뽑고 나서 나중에 임플란트를 하시고 싶어하십니다. 그러나 자세히 검사를 해서 과연 뽑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지 확실하게 알아보고 결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너무 심하게 상한 치아를 마냥 안뽑고 내버려 두는 것도 문제입니다. 치료해보아야 불과 1-2년후면 뽑아야 될 정도의 상태라면 굳이 다른 치료를 하는 것이 비용낭비가 될 수도 있고, 염증이 오래 지속되면 주변 잇몸조직이 파괴 되면서 나중에 임플란트 치료도 힘들어 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치아의 상태에 따라서는 발치가 최선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담당 치과의사분을 믿으시고 자세히 검사한 후에 결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빠진 치아를 대체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의심의 여지없이 임플란트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다고 해도 타고난 자기자신의 치아보다는 못합니다. 한번 빠지면 다시는 자라나오지 않는 소중한 치아를 더 늦기 전에 잘 관리하시고 오래 사용하실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