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아 vs 임플란트 (1)

임플란트 치료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환자분들의 임플란트에 대한 지식이 굉장히 풍부해 지셨습니다. 임플란트에 대해서 비교적 정확하게 잘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은 반면, 임플란트에 대해서 잘못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임플란트가 자연치아 보다 좋고 훨씬 더 오래 간다는 터무니없이 큰 기대를 하시는 분들도 있고, 지레 겁을 먹으시고 ‘나는 나이가 많아서 안돼’ 혹은 ‘나는 뼈가 없을 꺼야’ 라고 생각하시고 포기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임플란트가 만병통치인 것처럼 생각하고 ‘이가 빠지면 임플란트를 하면 되지’ 하고 본인의 치아관리를 소홀히 하는 것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생각입니다. 임플란트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자기 자신의 치아보다는 못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반면에 치아가 빠졌는데 지레 임플란트는 안될꺼라고 생각하는 것 또한 잘못된 생각입니다. 오늘은 자연치아와 임플란트의 비교를 통해서 장단점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임플란트는 빠진 치아를 대체하는데는 다른 치과치료 방법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가장 좋은 치료방법인 것은 사실입니다. 치아가 빠졌을때 기존 사용하던 방법들을 살펴보자면, 틀니의 경우 매우 불편하고 씹는 힘이 나오지 않으며 브릿지의 경우는 옆에 있는 치아를 꼭 깎아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좋지 않았었습니다. 임플란트는 그러한 부작용없이 음식물을 씹는 힘도 비교적 강하게 나오기 때문에 지금 현존하는 방법중에서는 최고의 방법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자연치 만은 못한 것도 당연한 사실입니다.

 

그러면 자연치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은 무엇이 있을까요? 자연치아의 경우 치아의 뿌리가 뼈안에 Periodontal Ligament 이라는 특수한 인대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튼튼한 치아도 흔들어 보면 약간씩 흔들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설계되어 있는 자연치는 어지간한 충격에도 쿠션처럼 충격을 완화시킬수도 있고 또 음식을 씹으면 소위 “씹는 맛” 을 느끼게 되어 있습니다. 음식물을 씹을때 단단한 음식, 질긴 음식 혹은 부드러운 음식을 씹고 있다고 인대에서 느끼는 감각이 뇌에서 전달받으면서 씹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지요. 이런 음식물의 질감을 느끼는 것이 실제 우리가 인지하는 음식맛에 영향을 주어서 맛있게 먹는다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자연치를 잃어버리고 임플란트를 하게 되면 그런 미세한 감각을 느낄 수 없습니다. 임플란트는 잇몸뼈에 직접 고정되어있고 인대가 없기 때문에 전혀 그런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 임플란트를 하시는 분들중 예민하신 분들은 도무지 씹는 맛을 느끼지 못하신다고 불평하시기도 합니다. 물론 치아 한 두개를 임플란트로 하신 분들은 그 차이를 잘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나 여러개의 치아를 임플란트로 바꾸신 분들은 아무래도 그차이를 좀더 많이 느끼시게 됩니다. 차차 시간이 지나서 적응을 하게 되면 그런 느낌이 많이 나아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자연치보다는 못합니다.

 

또한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처럼 충격을 흡수하는 장치가 없기 때문에 처음 임플란트 크라운으로 음식을 씹어보시는 분들 중에는 너무 딱딱하다는 느낌을 받으시는 경우도 있고 같이 맞닿는 자연치에 통증을 느끼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치아가 빠진지 오래된 분들은 빠진 부위에 대칭하는 자연치를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갑자기 임플란트 치아가 들어가서 사용을 하게 되면 자연치아에 충격이 가서 통증을 느끼시게 됩니다. 임플란트 보철크라운의 포세린이 자연치아에 비교해서 더 잘 깨지는 이유도 임플란트에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인대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음 칼럼에서도 이어서 자연치아와 임플란트의 비교를 통해서 그 차이에 대해 좀더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