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식립의 문제점 (1)

임플란트 시술이 비약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지는 약 15년정도 됩니다. 그이전에도 물론 임플란트 시술은 행해지고 있었고 처음 미국내에서 시술된지는 어언 40년 정도가 흘렀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임플란트 시술이 획기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제가 치과대학에 다닐때 (1995-1999) 에만 해도 임플란트는 학교의 정식 커리큘럼이 아니었고 그냥 몇개 수업에서 스쳐지나가는 정도 였습니다. 그리고 졸업하고 레지던시를 시작하면서 임플란트를 본격적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나 지금이나 임플란트의 본질적인 것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사람의 잇몸뼈에 식립했을때 좀더 잘 붙고, 식립후 시간이 경과하면서 임플란트를 잡고 있는 잇몸뼈의 손실이 생기는 것을 최대한 줄이는 쪽으로 발전되어 왔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임플란트 시술과 시술한 후에 사용하면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나 불편한 점등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임플란트 시술은 크게 두가지 파트로 나누어 집니다. 치아의 뿌리 역할을 하는 임플란트 본체의 식립 수술과 그 이후에 임플란트 위에 올라가는, 즉 실질적으로 입안에서 사용하게 되는 보철 (크라운, 브릿지등) 과정입니다. 때문에 임플란트에 생기는 문제점들도 크게 두가지 부문으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임플란트의 티타늄 본체 식립에서 생기는 문제와 보철물에 생기는 문제입니다. 먼저 말씀드릴 것은 임플란트 수술을 두려워 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많은 문제점들은 오히려 보철 부문에서 생긴다는 것입니다. 물론 수술시에 정확한 위치선정과 깔끔한 마무리 등이 보철성공의 요인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환자분들이 불편을 느끼거나 막상 문제점을 인지하는 것은 보철물을 사용하면서 부터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먼저 보철물에서 생기는 문제들을 알아 보겠습니다.

 

 

 

첫번째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문제점은 임플란트와 자연치 사이로 음식물들이 끼는 문제입니다. 가장 흔하면서 가장 불편하게 느껴지는 점이지요. 임플란트라는 것이 현재로서는 자연치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선택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구조가 자연치에 비해서 음식물이 더 많이 끼게 되어 있습니다. 특히 어금니 부위에 그러한 문제가 더 많이 생기는데, 그 이유는 자연치의 뿌리를 대체하는 임플란트의 두께가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자연치 어금니의 뿌리를 보시면 뿌리의 숫자도 두개나 세개이고 크기도 상당히 큰편입니다. 그에 비해 그자리에 들어가는 임플란트의 두께는 고작해야 4-5mm 입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자연치 뿌리의 폭에 비해 훨씬 얇은 임플란트 뿌리가 들어가게 되고, 옆치아와 임플란트 뿌리사이의 간격이 자연상태에 비해서 훨씬 넓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더 많은 음식물이 끼어들어갈 자리가 생기는 것이지요.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임플란트와 옆지아와 맞닿는 부분을 타이트하게 만들고 그갭을 줄이기 위해 보철물 디자인을 바꾸는 등 많은 방법으로 음식물이 끼는 정도를 줄이게 됩니다. 환자분들도 물론 치실 사용 등으로 관리를 해주셔야 합니다.

 

 

 

두번째로 보철크라운이 깨지는 문제입니다. 요즈음 임플란트 크라운은 대부분 치아색깔의 물질로 겉을 씌우게 됩니다. 심미적인 이유가 크고 임플란트를 금니나 메탈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포세린이라는 치아색깔의 물질을 사용합니다. 보통 치아에 씌우는 크라운도 이 물질을 사용하지만 특히 임플란트에 사용할 경우에는 이 포세린이 깨져나가는 경우가 더 많이 발생합니다. 자연치아의 경우 우리 잇몸뼈에 단단하게 붙어있는 것 같지만 사실 치아에 붙어있는 미세한 인대로 잇몸뼈안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건강한 치아도 흔들어 보면 약간씩 움직이고 작은 충격은 흡수하는등 나름대로 치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반면에 임플란트는 턱뼈에 완전히 붙어있고 조그마한 움직임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격을 받았을 경우 흡수하거나 완충시키지 못하고 크라운이 깨져나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특히 이를 가시는 분이나 꽉 무는 습관을 가지신 분들은 임플란트 치료를 하시기전에 이러한 점을 충분히 주지하시고 담당 치과의사와 치료계획을 세우시는 것이 좋습니다. 주로 해결 방법은 어금니 부위를 깨지지 않는 보철 재료로 만드는 것이지만, 정도가 심하신 분들은 이갈이나 꽉무는 습관을 교정할 수 있는 방법을 먼저 찾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주에는 이어서 보철물에 생길 수 있는 문제점 몇가지를 더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