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시술후 기능성 (3)

지난 주 칼럼에서는 전치부에 임플란트를 시술할 때 생길 수 있는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앞니부위는 아무래도 고려해야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어금니 쪽보다 임플란트 시술에 더 신경을 쓰고 치료계획을 잘 세워야 합니다. 임플란트가 식립되고 치료가 끝난 후에 뭔가 잘못된 점을 고치려고 하면 몇배나 더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환자와 치과의사 상호간에 긴밀한 소통으로 치료과정과 결과에 대해서 의논하고 치료를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지난주에 언급한 여러가지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전치부 발치후 잇몸뼈가 빨리 없어지는 것과 치아사이의 공간 문제는 발치전 부터 이 문제에 대해서 환자분과 치과의사 사이에 충분한 의논이 필요합니다. 모든 환자분이 다 똑같을 수 없고 원하는 것도 다르기 때문에 어떤 환자분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는 부분이 다른 환자분에게는 큰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웃을때나 말씀하실때 앞니가 거의 보이지 않으시는 분은 굳이 많은 비용을 들여서 잇몸뼈 이식을 하지 않고 임플란트를 식립해도 미관상으로나 기능적으로 별 불편없이 사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 건강이 좋지 않거나 수술받는 것이 꺼려지시는 분은 브릿지 보철을 하시는 것이 더 좋은 옵션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앞서 여러 칼럼에서 언급했듯이 임플란트가 브릿지보다 더 나은 가장 큰 이유는 양 옆 치아를 건드리지 않고 보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잇몸이 너무 상해 큰 수술이 필요하고 기간도 너무 오래 걸리게 된다면 보철물로 치료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임플란트 밖에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거나, 환자분의 선택이 임플란트라면, 가능한한 심미적인 면에서도 완벽한 임플란트 시술을 계획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전치부 문제는 잇몸뼈의 부족이므로 잇몸뼈이식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많고 또 시술의 방식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환자 개개인의 상황에 맞추어서 시술이 이루어져야 하고 치과의사의 경험과 환자분의 협조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전치부의 임플란트 식립의 기능성은 심미적인 부분에 많이 좌우되므로 신중한 계획과 시술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또 하나 전치부 임플란트 시술에 있어서 장애가 되는 것은 잇몸부위에서 임플란트의 티타늄 커넥터의 색깔이 비추어 보이는 문제입니다. 주로 잇몸과 보철크라운 사이가 검게 보이는 경우인데 환자분에 따라서는 굉장히 신경쓰이는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잇몸조직이 건강하고 잇몸뼈이식이 잘 되어서 정상적인 잇몸의 양이 존재할 경우에는 거의 비추어 보이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잇몸조직이 얇거나 잇몸뼈가 없을 때에는 심하게 비추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몇가지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임플란트의 커넥터를 지르코니움이라는 치아색깔 물질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색깔 자체가 밝은 색이기 때문에 보기흉한 검은색으로 비추어 보이는 원인을 아예 제거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치아가 길어 보일 수도 있고 이 커넥터의 강도는 티타늄에 못미치기에 모든 경우에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다음으로는 수술을 통한 잇몸이나 잇몸뼈의 보강입니다. 치료계획이 잘 세워져 있을때는 임플란트 시술전 뼈이식과 수술로 어느정도 이런 문제가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지만 때로는 예상치 못하게 잇몸이 많이 없어지는 경우도 있기에 다시 잇몸이나 뼈를 이식하는 수술을 해서 노출된 임플란트 뿌리 부분을 덮어 주기도 합니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전치부의 임플란트 시술은 굉장히 복잡한 시술이 될 수도 있습니다. 환자 개개인의 상황이 모두 똑같지 않기 때문에 시술전에 충분한 의논을 통해서 치료계획을 세운다면 조금 더 만족스러운 치료과정과 결과를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