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보철물의 수명 (2)

지난 칼럼에서는 보철물중 특히 포세린이라고 불리는 크라운 재료의 내구성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간단히 다시 정리하면 현재 많이 사용하는 포세린 재료는 과거에 비해서 내구성이 현저히 증가해서 부서지거나 떨어져나가는 빈도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이고 환자분 개개인의 습관에 따라서 똑같은 크라운이라도 수명에 차이가 있을수 있다는 것, 그리고 임플란트 치료가 증가하면서 임플란트에 씌운 포세린 크라운이 깨지는 빈도가 다시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임플란트에 씌운 크라운이 더 잘 부서지는 이유는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달리 충격을 잘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외 금이나 메탈재료의 내구성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다루어 보기로 하겠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부서진 보철물은 꼭 다시 만들어야 할까요? 대부분의 임플란트의 포세린 보철물은 포세린 만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포세린과 메탈이 결합된 형태입니다. 메탈로 된 프레임위에 포세린이 붙어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포세린이 깨져 나가면 그안의 메탈이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속의 메탈 크라운은 멀쩡하게 치아를 감싸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체 크라운을 갈지않고 그부분만 때우거나 고쳐서 사용할 수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어금니 부위는 모양이 별로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오래되지 않은 크라운의 경우 고치거나 갈아서 사용하는 것이 경제적이고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의 보철물은 임시 시멘트로 고정할 때가 많기 때문에 다시 빼내어서 포세린 작업만 다시 할 수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보철물이 입안에서 깨지면 아무래도 기분도 나쁘고 다시 치과에 가서 보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예방할 수 있으면 좋습니다. 보철물이 부서지는 이유중의 가장 큰 것은 환자분이 치아를 갈거나 꽉무는 습관이 있는 경우입니다. 무의식중에 이를 갈때 굉장히 많은 힘이 치아에 가해지기 때문에 자연치도 갈려나가고 보철 크라운 같은 경우 깨져나가기가 쉽습니다. 정상적으로 음식을 씹는 힘이 보통 5kg 정도라고 알려져 있는데 밤에 치아를 갈거나 꽉무는 힘은 50kg 정도라고 합니다. 이렇게 큰 차이가 나기때문에 치아들이 갈려나가고 부러져 나가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환자분들이 자기자신이 이런 습관이 있는지 모르고 계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기에 치과의사와의 사전 검사와 상담이 상당히 중요하고 만일 그러한 습관이 의심된다면 Night Guard 치료나 턱부위의 핫팩찜질 아니면 약물치료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킬수 있습니다.

 

 

또하나의 원인으로는 환자분들의 식습관입니다. 한국환자분들은 특히 오징어나 쥐포, 아니면 누룽지등 딱딱하고 질긴 음식들을 즐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징어나 쥐포등을 씹고 나면 턱이 얼얼하거나 치아에 통증을 느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만큼 큰 부담을 치아에 주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미세한 금이 가게 만들고 결국 깨지거나 부러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이런 음식들은 되도록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굳이 드셔야 한다면 되도록이면 천천히 조심해서 씹어서 드시는 습관을 들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환자분들은 얼굴만 관찰해 보아도 이러한 습관이 보이는 분들이 있습니다. 주로 턱근육이 발달해 있고 사각턱인 경우가 많으며 치아가 전체적으로 갈려 있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잘못된 습관에 노출되신 분들은 아예 보철물을 메탈로 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요즈음 메탈이 보이는 보철물은 거의 권해 드리지 않지만 자꾸 깨져나가는 것보다는 더 나은 방법이기에 아예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그렇게 방향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치과치료는 항상 치과의사와 환자분들과의 상호소통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시한번 강조 하지만 치료전에 치과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으로 여러가지를 예방하고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적극적으로 물어보시고 이해하신 후에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