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 다리를 할 때마다 나도 모르게 비명이 난다면..

앉을 때마다 혹은 앉았다 일어날 때마다 아고고.. 라고 비명이 난다면 엉덩이 관절의 문제
양반 다리를 하고 앉으려 할 때마다, 혹은 앉았다가 일어날 때마다 아고고… 라는 비명이 절로 난다면 고관절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고관절 이란 우리말로 엉덩이 관절을 지칭하는데, 골반과 넓적다리 뼈를 잇는 관절을 지칭한다.

 

여간해서는 잘 망가지지 않는 엉덩이 관절이지만…
이 관절은 우리 몸에서 어깨 관절 다음으로 운동 범위가 큰 관절로, 하반신의 움직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또, 평소엔 큰 하중이 실리지 않는 어깨 관절과는 달리 고관절은 늘 체중의 대부분을 지탱하여야 하는 부분이라 우리 몸에서 가장 크고 튼튼한 구조로 되어있어 여간해선 잘 망가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일단 문제가 발생하면 계속해서 가해지는 체중으로 인해 통증도 심해지거니와, 걷거나 다리를 쪼그리고 앉는 것 같은 일상생활에서도 큰 제약이 따르게 된다. 그렇게 되면 한국 사람들이 흔히 편히 하는 자세인 양반다리로 바닥에 앉는 자세가 어떤 이에게는 참을 수 없는 통증을 일으키는 두려운 상황이 되어 버리기도 한다.

 

고관절로 인한 통증과 허리로 인한 통증의 구분은
고관절 통증은 허리통증과 그 양상이 비슷해 허리 디스크나 단순히 근육이 뭉친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고, 또 질환 초기에는 통증의 강도가 약하며 증상도 뚜렷하지 않아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엉덩이와 사타구니 주변으로 특히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고 계단을 오르내릴때나 엉덩이에 힘을 줄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면 허리보다는 고관절을 의심할 수 있다.

 

고관절 질환의 마지막 보루는 인공관절 수술
고관절 질환은 그 원인에 따라 퇴행성관절염이나 대퇴골무혈성괴사, 류마티스관절염, 관골구 이형성, 선천성 고관절 탈구 등 여러 가지로 다양하게 분류된다. 이러한 고관절 질환들이 점점 악화되면 통증으로 인해 일상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다리를 절게 되고 걷거나 구부리기 힘든 상황까지 가게 되는데, 이 경우 현대 의학에서는 더이상 보존적인 치료법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때 최종적으로 인공관절 치환술을 사용한다.

 

고관절이 망가졌다고 모두가 수술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미 언급한 것처럼 고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크고 튼튼한 구조이기에, 달리거나 격한 운동시 평소 체중의 10배 가까이 되는 하중이 관절에 가해져도 무리 없이 견딜 수가 있다. 그러므로 심각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들어졌다 해도, 반드시 수술을 해야될 만큼 고관절의 구조 자체가 망가져 버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리고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불필요한 수술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현실속에서는 많은 이들이 그저 소염진통제를 먹거나 며칠 쉬는 식으로 통증만 겨우 억제하며 지내다가, 결국 관절의 구조가 완전히 무너져 내려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기까지 기다리다가 어쩔 수 없이 수술을 선택한다. 그러므로 고관절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불편함이 있을 때는 통증을 참으며 병을 키우기 보다는, 즉시 원인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치료 기간 및 회복 속도를 단축시키는 최선책이다.

 

한의학 치료만으로도 수술을 권유받은 고관절을 치료할 수 있다?
예전에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로 인해 골반에 생긴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본원에 내원했던 한 백인 40대 중년환자의 경우, 천식으로 인해 수십년간 복용해온 스테로이드 성분의 약이 발병 원인이 되었던 경우였다. 내원 당시 이미 골두 함몰이 진행되기 시작하였기에 담당 전문의로부터 인공관절 치환수술을 제안받은 상태였지만, 서너번의 침 치료만으로 통증으로 인한 일상 생활에서의 절룩거림은 거의 사라졌고, 약 3개월의 침 치료후엔 통증 자체가 모두 사라져 수술 없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가 있었다. 물론 실질적으로 함몰이 진행되었던 골두 부분은 여전히 상해 있는 상태라 지나치게 사용할 경우 언제라도 통증이 재발할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태이지만, 수술을 택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통증에서 자유로운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도까지는 회복이 되었던 것이다. 이처럼 수술을 제안받은 고관절 질환의 경우라도 한의학적 치료가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을 만큼 고관절질환의 대한 한의학적인 치료법의 효과는 우수하며, 만약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환자의 경우라면 그 치료율은 훨씬 더 높아진다

 

고관절 이상을 고치는 침의 원리
기본적으로 한의학에서는 고관절 질환에 사용하는 치료법으로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켜 고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여주는 방법과, 고관절 주변의 힘줄을 유연하게 만들어 기혈순환을 촉진시킴으로 염증을 제거하고 통증을 가라앉히는 방법을 사용한다. 수술과는 달리, 이런 침과 한약을 이용한 치료는 몸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소화 시키면서도 높은 치료 효율을 보이기에, 현재 고관절에 느껴지는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무작정 참거나 수술을 선택하기 보다는 반드시 한의학적 치료를 먼저 시도해볼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