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무겁고 두통이 있다면

현대인 중에서 두통을 한두번쯤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며, 약을 먹으면 통증이 가시기 때문에 두통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다. 그러나 만성적으로 두통을 앓고 있는 사람에겐 이처럼 괴로운 일은 없다. 머리가 무겁거나, 지끈거리는 압박이나 어지러움증, 심지어 날카롭게 찌르는 통증이 반복적으로 생기면 일이나 공부에 집중을 하기 힘들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이 불가능해 진다.

너무 두통이 심해서 병원에서 MRI나 CT검사를 받고 머리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보면 대부분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는다. 두통약을 복용해서 통증이 감소해도 일시적일 뿐 만성이 된 두통은 두통약이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한다. 또한 두통의 원인을 모르고 약만 먹으면 결국 병만 키우게 되고 다른 질병을 일으키게 된다. 그럼 현대인이 두통에 시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자세와 혈액순환의 관계에 답이 있다. 신체기관중에서 가장 일을 많이 하는 기관은 뇌이다. 우리 몸의 모든 세포와 신체 기관을 조절, 통제하는 뇌는 끊임없이 심장으로부터 피를 통해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받아야 일을 할 수 있으며, 대략 전체 혈액의 20% 정도의 피가 뇌로 끊임없이 공급되어야 한다. 만약에 뇌가 일을 하는데 필요한 만큼의 피가 공급되지 않으면 지끈거리는 압박이나 때로는 뾰족한 것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오고 목주변이 뻣뻣해짐을 느낄 수 있다. 예를 들면 손목을 꼭 누르면 손으로 가는 혈액 순환에 장애가 생겨 손이 지끈거리거나 손이 저리는 현상을 경험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원리로 목 주변의 근육이 긴장되면 머리로 가는 혈관을 압박하게 되고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며 결국 두통이 생기게 된다.

목 주변의 근육이 긴장되는 이유는 같은 자세로 반복적으로 일을 하는 현대인의 생활자세 때문이다. 평균적으로 사람의 머리무게가 5kg정도인데 머리를 받치는 정상적인 사람의 목구조는 C모양으로 앞으로 살짝 굽혀져 곡선을 이루어야 한다. 그래야 충격을 잘 흡수할 수 있으며 목 주변의 근육도 긴장하지 않고 이완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평상시 똑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거나 고개를 숙이고 일을 하는 자세, 팔을 많이 쓰는 자세, 혹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척추가 조금씩 틀어지면서 목의 모양이 변하게 되면 결국 목 주변의 근육이 수축, 긴장되므로 뇌로 가는 혈액 순환 장애를 일으킨다. 이렇게 두통이 있는 경우 똑바로 누워서 목을 쉬게 하거나 목 주변 근육을 마사지 하면서 근육이 풀어지면 두통이 완화되는데, 만성 두통인 경우엔 이미 척추가 틀어져 만성적으로 근육이 뭉치는 경우이므로 정밀한 척추 검사를 통해서 틀어진 뼈를 찾고 이를 교정해야지 단순히 근육만 이완시키면 오히려 척추에 손상을 가중시킬 수 있다. 야외에서 활동량이 적은 현대인이 어렸을때부터 척추가 틀어지면서 성장하게 되면 초기에는 두통이 없다가도 나이가 들면서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목에 무리가 오면 두통이 생긴다. 이런 경우 두통이 완전히 치료되는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모든 질병은 증상이 있기 전부터 진행되므로 증상이 심해지기전에 미리 척추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