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사과를 위해서

micheallee

가을이면 Apple Picking을 가곤한다.  과수원에서 직접 손으로 따서 맛 보는 사과는 어느 무기농 슈퍼마켙에서도 제공할수 없는 싱싱함과 상쾌함을 준다.  과수원에서 소비자들에게 직접 과일을 따가라고 하는 매출방식이 슈퍼마켙에 납품하는 것보다 40% 이상의 이윤을 준다고 한다.  노동비, 포장비, 운송비등을 들이지 않고 소비자가 과수원에 와서 직접 노동력, 포장, 운송까지 해주므로 현실적으로 훨씬 효과적인 방식인 것이다.  그런데 사과를 따러 갈때마다 느끼는 것은 항상 낮은 곳에 열린 열매들은 이미 없다는 것이다.  누구나 쉽게 손이 닿는 낮은 곳에 열린 과일부터 따가기 때문이다.  이럴경우 더 맛있는 과일을 얻기 위해서 나무의 위쪽으로 손을 뻗어야한다.  아이를 목마도 태우고, 어깨에 올라서게도 해 본다.

영어에는 ‘Low hanging fruit’이라는 표현이 있다. 직역하면 ‘낮은 곳에 열려있는 과실’이라는 뜻이다. 의역은 ‘적은 노력으로 쉽게 얻을수 있는 결실’을 말한다.  5-6년전의 부동산 시장은 모든 과일나무에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던 시기다.  구태여 사다리를 타고 나무위로 올라가지 않다도 많은 열매가 손에 닿는 곳에 열려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열매를 땃고, 사회 어느곳에서나 열매를 맛 볼수 있었다.  그러다 2008년 9월에 금융파동이라는 폭풍이 와서 과수원을 강타했다.  많은 과일들이 유실되었고, 얼마남지 않은 Low hanging fruit을 가질려고 많은 사람들이 경쟁하게 되는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그 낮은 곳의 과일들이 더 이상 없어졌을때 사람들은 비로서 나무 위를 주시하게 되었다.  나무 위에는 아직도 많은 과일들이 열려있기 때문이다. 사다리가 필요하다. 그 높은 곳의 열매를 따기 위해서는 사다리가 필요한 것이다.

2005-2008년까지의 한인들의 주택융자는 90% 이상이 무서류 융자였다. 같은 맛있는 열매가 낮은 곳에도 열려있기에 구태여 위쪽으로 올라갈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모든 은행에서 쉽게 돈을 대출해줘서 쉽게 주택을 구입했다. 그래서 주택시장에서 부동산 전문가, 융자전문인의 실력 차이가 잘 나타나지 않았다.  마치 꽉막힌 출근길에는 누가 ‘레이싱카 드라이버’이고 누가 초보운전자인지 나타나지 않듯이, 주택시장 환경이 그 차이를 없앴다. 수수료만이 경쟁의 수단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주택시장 환경이 폭풍후의 과수원이다.  쉬운것은 아무것도 없다. 사다리가 있는 사람만이 높은 곳에 열려있는 과일을 딸수 있듯이, 능력있는 전문가만이 원하는 결과를 제공해줄수 있는 것이다.  맛있는 사과를 얻는 방법이 4-5년전하고는 많이 다르다.  많있는 사과를 위해서는 사다리를 구하고, 튼튼한 다리로 그 사다리를 딛고, 팔을 뻗혀서 사과를 따야만 하는것이다.  ‘아, 예전에는 팔만 뻗치면 사과를 땄는데’는 이제 전설이 되어가고 있다.

문의 703-678-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