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통증에 좋은 음식

만성 통증은 보통 3개월이나 6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로 정의되는데, 예를 들어 허리가 거의 1년 동안 아팠다면 만성 통증에 접어든 것이고, 일주일전에 허리를 삐어서 통증이 생겼는데 좋아지고 있다면 급성 통증이라고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런데 만성 통증은 단지 그 병이 원인이 되는 요인뿐 아니라 여러가지 원인이 합병되어서 통증을 만성화시킨다고 알려져 있는데 대표적인 원인이 신경계의 교란이다. 통증을 오래 가지고 있으면 쉽게 말해서 중추신경 자체가 병이 든다는 것이다. 이런 신경계 자체를 치료하기 위한 여러가지 노력이 있어왔는데 그 중의 하나가 음식으로 조절하는 것이다.

 

필자를 찾은 61세의 여성 P씨는 오래 전부터 섬유근통이라는 만성 통증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여러가지 약으로 통증이 제법 잘 조절이 되어 완전히는 아니지만 남의 도움없이 일상 생활을 할 정도로 회복이 된 상태였는데 P씨가 통증에 좋은 음식이 있느냐고 물어오셨다.
한방에서는 각종 증상에 이런 저런 음식이 좋다는 이야기를 하고, 의학적으로도 대사에 유리한 음식과 불리한 음식이 있다는 것이 연구가 되어 있는데 지금까지 연구에 의하면 음식만으로 통증이 고쳐지지는 않더라도 통증 환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음식이 존재한다.

 

섬유근통과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관찰에 의하면 화학 첨가제나 농약 성분이 없는 유기농 식품과 신선한 야채가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한국 사람들이 야채를 많이 먹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개 익혀서 나물의 형태로 먹고 고추나 오이, 상추 등의 일부 야채만 날로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나마 이런 신선한 야채가 매일 식탁에 오르지는 않으므로 만성 통증이 있다면 신선한 야채를 각별히 챙겨먹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오메가 3가 풍부한 생선류는 통증을 도와주므로 많이 먹어야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들리지만 야채 종류라도 감자, 가지, 토마토는 일부 관절염 환자에서 통증을 악화시킨다는 보고가 있었으므로 개인차는 있겠지만 피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또한 크림, 버터, 우유, 치즈 등의 유제품도 만성 통증에 좋지 않은 것으로 되어 있으며 밀가루 음식은 국수, 전과 같은 한식이든 스파게티나 빵과 같은 양식이든 다 좋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각종 청량음료나 햄버거, 피자와 같은 패스트 푸드도 통증에 좋지 않다. 커피는 만성 통증 환자에서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교란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이상은 간단하게 적은 만성 통증에 좋고 나쁜 음식의 종류이다. 만약 한가지 이상의 통증이 몇 개월 이상 지속되는 분은 식생활을 오늘부터라도 바꾸어 보심이 어떤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