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스타일의 승리를 위해서

mlee

아이템을 어떻게 라이프 스타일로 승화시킬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이 성공적인 비지니스의 관건이 되고 있다.  99센트였던 커피를 4불짜리로 팔수 있는 스타벅스는 아이템을 파는 것이 아니고, 라이프 스타일을 파는 것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그렇다면 어떤방법으로 99센트커피를 4불짜리로 변화시킬수 있을까? 그 대답은 total experience 이다.  즉, 물건을 사고파는 행위가 물물교환의 행동이 아니고, 새로운 물건을 구입하는 경험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커피를 평범한 가게에서 미리 내려놓은 주전자에서 따라주는 물물교환이 아니고, 커피전문점의 깔끔한 인테리어에서 손님이 주문할때마다 새로 갈아서 내려주는 개개인의 개성을 경험해 주게하는것이다.

 

설령 새로 가게를 꾸미고, 종업원을 교육시키고, 최고의 원자재를 구입할 자본이 없더라도, 이 기본 개념을 이해한다면 라이프 스타일의 창출이 가능하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점중에 너무 바쁜 식당이 있다.  항상 사람들이 붐벼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넘치는데, 이 음식점에서는 물물교환하기에도 바쁠텐데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하고 있다.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은 물물교환 단계로 끝난다. 내가 돈을 내고 맛있는 음식을 받는다. 그런데 라이프 스타일 제공하기 위해서, 식사하는 손님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종업원수를 충분히 했고, 항상 음식점내외의 청결을 유지했고, 화장실은 수시로 청결시켰고, 기다리는 손님들에게는 간단한 음료와 샘플 에피타이저를 제공하고 있었다. 이 음식점이 다른 경쟁업소에 비해서 조금 비싸도 항상 많은 손님들이 붐비는 이유는 라이프 스타일의 경험 때문이다.

프랜차이즈는 같은 물건을 같은 가격에 같은 인테리어에서 판다는 불리함에 라이프 스타일이 쉽지 않다고 생각되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언젠가 CNBC에서 맥도날드 프랜차이즈의 특집을 보도한 적이 있는데, 같은 맥도날드 프랜차이즈라도 그 성공률은 현저히 다르다는 것이다.  그 차이가 종업원의 친절만큼 화장실의 청결유지였다.

 

만일 물물교환이 오직 비지니스의 성공기준이라면 싼 가격의 물건이 이길것이다. 싼 가격으로 경쟁하다보면 어쩔수 없이 다른 곳에서 경비를 절감해야 한다.   음식가격을 낮추는데 목적을 둔다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 종업원수를 줄여야 한다.  원자재도 낮은 품질을 납품받아야 한다.  식당에 의자가 삐걱거려도 망가지기 전에는 고칠수가 없다.  화장실은 신경쓸 여유가 없다.  그래도 음식 가격은 이 동네서 제일 싸다. ,,, 과연 성공할수 있을까?

 

라이프 스타일의 제공은 결코 돈이 있어야만 되는것도 아니다.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하려는 노력만으로도 벌써 상대가 그걸 느낄수 있다.  사람들은 가끔 교만한 생각을 할때가 있다.  내가 얼굴에 미소를 지으면 마음속으로는 미워해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미물도 누가 자신을 이뻐하는지 미워하는지를 느낄수 있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그 느낌을 모를리가 없다.  문제는 진심어린 친절인 것이다.

 

리스팅 프린젠테이션은 주택을 팔 생각을 갖고 있는 손님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다.  이 리스팅 프리젠테이션은 내가 언제, 어떻게, 왜, 얼마큼 손님에게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시간으로, 나에게는 항상 기대되는 시간이다.  이 시간이 내가 손님에게 나의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줄수 있는 첫번째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주는 오히려 반대였다.  나를 반겨준 손님과의 대화에서 오히려 나는 그분들의 인생의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했다.  짧은 시간중에도 내 인생의 방향을 다시 가늠해 보는 기회를 그분들이 제공해 주었다.  미팅을 마치고 돌아서는데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만 했다.  그날 나는 새로운것을 배웠다.  라이프 스타일의 경험은 비지니스가 아니라도 일상생활 어느곳에서도 가능하다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