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업하면 친구를 잃게 되나요 ?”

Q. 오랜 친구와 동업을 하려고 합니다 .   식당을 합니다 .   친구는 본업이 요리사입니다 .   예전에 식당을 운영한 적도 있는 능력있는 친구입니다 .   저는 원래 회사원인데 , 이런저런 이유로 퇴사를 하고 백수로 지낸지 일년이 조금 넘습니다 .   다행히 아버지가 남겨주신 재산이 있어 그럭저럭 지내곤 있는데 , 아무래도 무엇인가 해야 하겠습니다 .   곳감 빼먹듯이 그렇게 재산을 축내며 수는 없겠지요 .   나는 밑천을 대고 , 친구는 그의 전문성을 보태면 아주 좋은 조합이 나올것 같은데 , 어떻게 생각하세요 ?

 

A.   참 위험한 발상입니다 .   동업은 결혼보다 잘 깨집니다 .   결혼한 부부 둘 중 하나가 이혼한다면 , 동업은 열 중 여덟이 깨집니다 .   어마무시한 통계지요 .   특히 친구와 함께하는 동업은 더 잘 깨집니다 .   동업 전엔 서로의 좋은면만 보고 , 무조건 믿고 시작하는데 , 동업 후엔 서로의 나쁜면이 더 크게 보이고 , 각자의 이익만 챙기게 되지요 .

 

돈 잃고 친구 잃기 쉬운것이 동업입니다 .   그래도 동업을 하고자 한다면 , 여러가지 조건을 사전에 꼼꼼히 챙기시기 바랍니다 .   서로의 직함 , 역할등이 무었인지 , 이익 배분 , 일하는 시간 , 각자의 월급 , 인사 , 지분율 , 새로운 동업자 영입 방식, 동업에서 나가는 방법 등에 대한 솔직한 대화를 미리 나누시고 , 합의한 내용을 글로 남기세요 .   동업을 하면서 ” 나는 너를 믿는다 , 네가 알아서해라 ” 하는식으로 전격 위임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   동업의 롱런은 적절한 견제와 균형에 달려있습니다 .   질문하신 분의 위기감을 이해합니다 .   한동안 일을 안해 불안하시겠지만 , 섣부른 동업보다는 공부를 더 하시거나 , 친구분을 총지배인으로 채용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드네요 .   건투를 빕니다 .   문의 703-333-2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