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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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직장생활을 했던 당시, 나는 완전 순박한 이상주의자 였다.  내가 혐오하던 돈(도날드) 이라는 동료가, 갖은 아부와 책략으로 우리부서의 상사로 승진했을때 정말 암담했다.  도날드는 책에서나 볼수 있는 기회주의 잔머리의 대가였다.  스스로 꾿꾿이 곧게 살겠다고 생각하던 사회 초년생인 나에게는 그 친구의 결정이 사사건건 실망스러웠다.  자신의 승진을 위해서는 누구든지 밟고 올라서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버리는 그의 행동은, 회사의 이익보다는 개인의 이익에 치중하는 소인의 모습이었다.  불만이 가득한 나를 자기편으로 만들려고 돈은 나를 주중에도 골프장, 저녁때는 술집등으로 데려가면서 자신의 편으로 매수하려 하였다.  그러한 그의 노력에도 나는 굳은 심지(?)를 고집했고, 결국 경쟁회사의 스카우트제의 받아들여서 회사를 옮겼다.

 

재미있는 것은, 20여년의 시간이 지난 이제야 돈의 입장을 이해할수 있을것 같은 것이다.  사회적으로 성숙(?)했는지 아니면 나도 타락한 사회인이 되었는지 모르지만, 다시 시간을 돌려서 그 시간으로 돌아간다면, 그의 오른 팔이 되려고 노력할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우스운 표현으로 ‘돈을 좋아할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다.

 

종종 듣는 말 중에 “돈 걱정 좀 안하고 살고 싶다” 이다.  사실 ‘돈’ 하면 거의 90%의 사람들이 나쁜 기분을 생각한다.  늘 부족하고, 모으기 힘들고, 남들은 항상 나보다 더 있는 것 같고.  사람의 느낌은 딱 두가지로 나눌수 있다고 본다.  좋은 느낌과 나쁜 느낌.  ‘돈’이라는 단어에 좋은 느낌이 저절로 느껴지지 않으면 결국 나쁜느낌에 속하는 것이다.  돈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 극소수의 사람들은 돈을 좋은 느낌으로 생각한다.  그들이 부자라서가 아니다. 가난하기로 유명했던 황희 정승의 일화 어디에도 돈 때문에 본인이 걱정했다는 이야기는 없다. 그런데도 황희 정승은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과 존경의 대상이 되었다.  $11있는 사람이 $1을 기부하기는 쉬워도,  $999,999 있는 사람이 $1을 기부하는 것은 아주 힘들다고 한다.  $999,999 있는 사람은 $1을 더 모아서  백만달러를 채우고 싶기 때문이다.

 

내 자신이 옛 상사 돈(도날드)을 이해하려고 노력 했다면  나의 직장생활이 쉬워질수 있었을듯이, 돈에 대한 느낌도 좋은 쪽으로 바꾼다면 돈에 대한 관계도 쉬워질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짜피 돈은 물 같아서 한곳에 모아두면 썩고, 계속 흐르게 해야하고, 두손에 모아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고,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고 있다고 본다. 돈을 많이 번다는 것은 결국 나에게 돈이 많이 흐르게 깊고 넓게 골을 파야하는 것 뿐이다.

 

‘돈을 사랑하려고 노력하면 회사생활도 편해지고 일상생활도 편해집니다.’
마이클 리

 

엡스틴엔 피어스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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