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한 (盜汗, 식은땀)

일명 침한(寢汗)이라고도 한다. 잠을 잘 때는 땀이 나지만 잠에서 깨면 땀이 곧 멎는 것을 가리킨다. 도한을 알아보기 전 땀에 대해 잠깐 알아보면, 내경(內徑)에 보면 심(心)이 땀을 나게 한다. 또한 음(陰)에 양(陽)이 겹치면 땀이 난다고 되어있다. 양기(陽氣)가 위로 치밀 때 음(陰)이 제자리에 있으면 훈증되기 때문에 땀으로 된다. 신(腎)에 있던 사기가 심(心)으로 들어가면 땀이 난다고 한다.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땀이 위에서 나오고, 놀라서 정기를 잃으면 땀이 심에서 나오며, 무거운 것을 들고 멀리가면 땀이 신에서 나오고, 빨리 뛰거나 무서운 일을 당하면 땀이 간에서 나오며, 지나치게 일을 하면 땀이 비에서 나온다. 풍병(風病) 때 땀이 많이 나오는 것은 풍사(風邪)가 기를 헤쳐 놓기 때문이며, 담증(痰證) 때도 역시 땀이 나면서 머리가 어지럽고 구역이 나며, 화기(火氣)가 훈증하면 위(胃)속에 있는 습(濕)도 역시 땀으로 된다.

 

저절로 나는 땀을 자한(自汗)이라 하는데 언제나 땀이 축축하게 나다가 운동을 하면 더 심하게 나는 땀을 말한다. 이것은 양기가 허한 것과 관련이 있는데 위기(胃氣)가 주관한다. 치료할 때는 양(陽)을 보하고 위(胃)를 고르게 하는 것이 좋다.
머리에서 땀이 나는 것은 머리는 모든 양이 모이는 곳인데 사기가 모든 양과 부딪치면 진액이 위로 몰리기 때문에 머리에서 땀이 나게 된다. 머리에서 땀이 나다가 목까지 나는 것은 혈증(血證)인데 특히 이마에서 땀이 더 많이 나는 이유는 머리에는 모든 양 경맥이 모이는데 열기가 훈증하면 땀이 나게 되는데 얼굴에서는 턱이 신(腎)에 속하고 이마는 심(心)에 속한다. 그래서 삼초(三焦)의 화(火)가 신수의 통로를 마르게 하다가 그 나머지가 위로 치밀어 심으로 들어가면 머리에서 땀 이 나는데 이마에서 더 심하게 나게 된다. 습(濕)이 많은 사람이나, 위(胃)가 나쁜 사람에게서 머리와 이마에서 땀이 많이 난다.

 

손발에 땀이 많이 나는 것은 진액이 위부(胃府)로부터 사방으로 퍼지면서 겉으로 나오기 때문인데 열이 몰려 위부를 억누르기 때문이다.
음낭 부위에서 땀이 나는 것은 신이 허하고, 양기(陽氣)가 쇠약해졌기 때문이다.
신에 병이 생기면 잠잘 때 땀이 나고 바람이 싫다고 한다. 또한 자고만 싶고 눈만 감으면 땀이나는 것은 담(膽)에 열이 있기 때문이다. 식은땀이 나는 것은 음허증(陰虛證)인데 이는 陰氣가 공허해서 잠잘 때 위기(衛氣)가 내부로 들어감으로 인해 體表를 호위하지 못하고 영기(營氣)중의 화(火)만 홀로 외부에서 성하여 훈증하므로 땀이 나는 것이다. 대부분 허(虛)한 사람에게 많이 볼 수 있는데 양음청열(養陰淸熱)하는 방법으로 치료해야한다.
이렇듯 땀은 어떤 곳에서 어떻게 나느냐에 따라 치료가 다양하므로, 정확한 진단으로 원인을 찾아내어 한방치료를 통해 건강을 찾으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