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건강에 좋은 저 열량식(low calorie die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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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전 시간에 지면을 통해 이야기 한 것을 간략하게 요약해보면,

뇌는 그 무게가 전체 체중의 약 2 퍼센트 정도를 차지하는 매우 작은 장기(organ)임에도 불구하고,

인체가 필요한 전체 영양의 평균 사분의 일 이상이 필요한 매우 중요한 부분임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뇌가 주로 사용하는 유일한 연료는 바로 우리가 흔히 혈당이라고 말하는 포도당(glucose)이라고 하였다.

즉 우리 몸의 혈액 가운데 충분한 포도당이 유지되지 않는다면(혈당이 떨어지게 된다면), 곧바로 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예전부터 흔히 들었던 “아침을 거르지 말고 학교에 가야만 더 공부를 잘 할 수 있다”라는 어른들의 말씀이 어떤 의미에서 의학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었던 말은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될 수 있는 한 많은 시간 동안 혈당을 높게 유지하는 것이 뇌 건강에 좋은 일일까?

대답은 그렇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의학적으로 고 열량식으로 혈중의 혈당이 필요이상으로 공급된다면 우리 몸은 이에 대한 보상 작용으로 인슐린을 더 많이 분비하게 된다. (experience.afrotech.com)

혈중의 높아진 인슐린 농도는 곧바로 여러 과정을 통하여 우리의 뇌를 활성산소에 의한 스트레스(oxidative stress)에 노출시키게 되고

이어 불필요한 염증반응을 유발하여 뇌의 노화를 촉진시킨다.

신경과의사가 병원에서 흔히 참고하는 “뇌 사진” 즉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뇌의 구조를 살펴보게 되면 위와 같은 경우에 유발되었을 수 있을

염증반응의 흔적인 흰색 반점들이 흔하게 볼 수 있는데 때로는 이를 통해 환자의 뇌의 건강 및 노화 상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고혈당은 체지방을 늘리는데 일조하며 더불어 매우 중요하게는 기억력을 담당하는 뇌의 구조물인 해마(hippocampus)의 크기를 줄인다고 한다.

최근 콜럼비아 대학(Columbia University)에서 시행한 한 연구에 의하면 혈당이 약간만 오르게 되더라도 곧 해마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하게 되며

이는 곧 해마의 위축을 초래하여 궁극적으로 인지장애를 유발할 수 있게 한다고 한다.

또 고칼로리의 식단은 비만을 일으켜 노인 인구에서 인지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

40대에 있었던 사람들을 30년간 추적 조사하여 2008년 발표된 한 유명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비만한 사람들이 정상 체중군의 사람들에 비해 거의 3배 이상 치매로 진단된 사람들이 많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저칼로리 식단이 얼마나 뇌 건강에 중요한가를 자명하게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 할 수 있다.

*신경내과전문의 및 의학박사 임정국(상담 문의: 임정국 신경내과 703-277-3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