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변비(機能性 便秘)

오늘은 1주일에 1회 이하 빈도의 배변이나 배변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로 정의된 기능성 변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변비로 인해 복통, 복부팽만, 대변축척으로 인한 장패색이나, 드물게는 천공까지 발생될 수 있는데 유발인자로는 운동부족, 섬유질이 부족한 식이, 대변시간의 부적절한 배치 등이 있으며, 장관을 비우는 횟수에 있어서 개인적 차이가 많다는 점에서 변비를 장관운동의 횟수로 정의할 수는 없다.
어떤 사람들은 그들이 정상이라고 여기는 배변횟수, 농도 그리고 양에 만족하지 않을 때 변비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런 것은 감정적인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관운동이 즐거운 경험이기 때문이다. 주관적인 변비, 즉 단지 환자가 스스로 생각하는 변비는 오히려 횟수가 증가하며 많은 양의 완화제를 남용하게 되는 주원인이 된다. 그러나 많은 경우 배변횟수는 줄어들며 여러 가지 상황에 의해 주관적인 변비가 생기게 된다. 변비는 찌꺼기를 만드는 음식을 부당하게 섭취하거나 대변을 고형화시켜 배변을 어렵게 하는 가공 치즈 등의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됨으로써 생길 수도 있다.

 

 

가장 흔하고 가장 확실한 난치성 변비의 유형은 경련성 결장염으로 알려진 상황과 관련되어 있으며, 결장 말단부의 운동부조화에 의한 것이다. 이상 운동증은 보통 하행결장의 과도 긴장성 혹은 경련성 분절에 의해 생기며, 그 근위 부는 복부팽만감이나 불쾌감 심지어 통증을 느낄 정도로 압력이 증가하게 된다.
그러면 이 기능성 변비를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진단하고 처방하는지 한번 살펴보면; 기능성 변비는 변비(便秘) 대변난(大便難), 비약(脾約)이라 하며 성별 연령에 상관없이 발병한다.

 

 

 

* 실열변비증(實熱便秘證), * 기체변비증(氣滯便秘證), * 기허변비증(氣虛便秘證), * 혈허변비증(血虛便秘證), *양허변비증(陽虛便秘證)으로 나누어 치료하는데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면;

 

* 실열변비증(實熱便秘證); 대변이 마르고 굳으며, 소변이 적고 붉거나 또는 배가 창만해지고 아프며 입안이 마르고 악취가 나는 증상으로 청열潤腸(淸熱潤腸;열을 식혀주면서 장을 부드럽게 해줌) 해 주며 마자인환(麻子仁丸)으로 치료해 준다.

 

* 기체변비증(氣滯便秘證); 대변이 굳고 잘 배출되지 않으며 트림이 나고 옆구리와 배가 창만하며 먹는 음식의 양이 감소되는 증상으로 이때에는 순기도체(順氣導滯; 막힌 것을 통하게 해주고 기운을 순조롭게 해줌) 하면서 육마탕(六磨湯)을 처방해 사용하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기허변비증(氣虛便秘證); 대변배설에 곤란이 생기는데 분변은 그다지 굳지 않다. 얼굴이 히끄무레하고 정신이 피로하며 숨이 찬 증상, 익기건비(益氣建脾) 해주며 황기탕(黃旗湯)에 가감해사용 하면 대효하다.

 

* 혈허변비증(血虛便秘證); 대변이 굳고 얼굴이 히끄무레 하며 머리가 어지럽고 윤기가 없으며, 가슴이 뛰는 증상으로 치료방법으로 양혈윤조(養血潤燥; 마른 것을 적셔주고 피를 생기도록 함) 시키고 처방은 윤장환(潤腸丸)을 쓴다.

 

* 양허변비증(陽虛便秘證); 대변배설이 곤란하고 소변이 맑고 많으며, 사지가 서늘하고 뱃속이 차며 아픈데 더운 것을 좋아하고 찬 것을 싫어한다. 이런 증상에는 온양통변(溫陽通便; 양에 기운을 따뜻하게 하여 변을 잘 보게 해줌)과 함께 청천전(淸川煎)을 처방하면 치료할 수 있다.

 

 

명확한 원인이 없는 경우 변비는 안심, 운동, 식이섬유 섭취와 더불어 전문가와 상의하여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