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과 자산축소

많은 사람들이 금리인상 추이에 관심을 갖고 있는 요즈음, 지난주 연준위의 회의결과 발표는 우리에게 크게 두가지 중요한 포인트를 남겼다고 본다.
하나는 올해가 가기전에 한번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모른다는 여지를 남겨 두었다는 점 (대부분 12월을 그 시점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올해 10월부터 자산축소를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부분인데, 사실 필자는 오히려 우리가 이부분을 더 주목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연준위에서 기준금리인상을 총 4차례에 걸쳐서 매번 0.25%씩 총 1%의 금리를 인상했다. 요즘도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이 4번에 걸친 총 1%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모기지 이자율은 왜 그만큼 오르지는 않았는가하는 의문이다. 그에 대한 해답이 바로 그동안 양적 완화가 병행이 되었기에 기준금리가 인상이 되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작았다고 볼 수 있겠다. 문제는 이제 연준위가 표방한대로 내달부터 자산축소가 시행이 되면 금리인상의 가속도가 붙을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데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시작된 지난 재정위기 이후 수년간 기준금리를 내리기만 했던 연준이 기준금리가 제로금리에 도달하자 이제 더이상 금리를 내릴 수 없는 상황에서 여전히 시장에서 필요로하는 추가금리 하락 효과를 위해 단행한 것이 바로 바로 양적완화이다. 즉, 매달 일정한 규모의 국채와 모기지채권 등을 매입함으로써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동시에 장기금리 하락을 꾀한 것인데 결국 연준의 의도대로 장기금리가 하락을 하고 그 혜택을 우리가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의도대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판단한 연준이 양적완화정책을 지난 2014년 10월에 중단을 하게 되었다. 그 이후로는 추가로 자금을 풀어서 신규채권매입을 계속하기보단 대신 연준이 보유한 채권 가운데 만기가 된 물량에서 돌려받은 원금만 다시 채권에 투자하는 제한적인 투자로 돌아섰는데, 즉 지난 2014년 10월 이후부터는 추가로 금융시장에 신규자금을 풀지않아왔던 연준이 이번 발표에 따르면 자산축소를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더 쉬운 말로 풀이하자면 지난 금융위기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금융시장에 풀어왔던 자금들을 지난 2014년 10월 이후부터 신규투자동결 및 제한적인 투자로 선회해서 눈치를 보고 있던 연준이 이제 자산축소를 통해 금융시장에 더이상 신규로 자금투입을 안할 뿐만 아니라 결국 그동안 시장에 풀었던 자금들 또한 점진적으로 회수에 들어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따라서 지난 수년간 이뤄졌던 양적완화 조치들이 그동안의 금리인하에 영향을 끼쳤다면 이젠 기준금리인상과 동반한 자산축소가 이자율 상승에 부채질을 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해본다.
어찌됐든 아직도 우리는 낮은 금리를 경험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비록 이러한 저금리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임에는 모두가 같은 생각일 것이다. 아무쪼록 낮은 금리가 유지될때 다시 오지 않을 저금리의 혜택을 더 많은 이들이 누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