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감소증과 척추상태의 관계

최근 한국의 신문에 근감소증을 치료 및 예방하기 위해서 근육 관리를 하는 일본 노인들에 관한 기사가 실렸다. 사실 근감소증에 관한 기사는 매년마다 다루는 내용인데 평균수명이 늘고 해마다 노년층이 늘어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근육 건강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럼 왜 근육이 중요할까? 근육은 사람 몸의 대들보인 척추를 받쳐주고 움직이게 해주는 기관이다. 근육이 없으면 제대로 앉아 있을 수도 없고, 서있을 수도 없고, 당연히 걸을 수도 없다. 즉 근육이 약해지면 관절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최악의 상황에는 꼼짝 못하고 그냥 누워서만 살아야 한다.

 

 

근육은 관절뿐만 아니라 심장 및 뇌에도 영향을 미친다. 심장에서 시작하는 혈관은 근육 사이사이로 뻗어 나가는데 만약 근육이 약해지면 근육이 혈관을 압박하면서 혈관이 좁아진다. 그 결과 혈액 순환이 떨어지게 되고 심장은 혈액 순환을 유지하기 위해서 무리하게 펌프질을 하게 되며 그 결과 심장이 비대해지거나 심장병이 생긴다. 또한 뇌는 산소와 영양분을 혈액을 통해서 공급받는데 근육이 긴장하고 약해져서 혈액 순환이 떨어지면 뇌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뇌는 우리 몸의 모든 기능을 조절하고 균형을 맞추는 headquarter 같은 역할을 하는데 뇌기능이 떨어지면 우리 몸은 불균형한 상태가 되고 결국 병에 걸리게 된다.

 

 

근육감소증은 근육이 원인을 알지 못하는 이유로 근육량이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아무리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도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근육량은 줄어들게 된다. 이것은 당연한 자연의 섭리이고 정상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빠지는 것은 건강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즉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줄어들거나 운동을 해도 줄어든 근육이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문제는 전문가들도 그 원인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증상에만 초점을 맞추는데 있다.

 

 

사실 근육이 줄어드는데는 자세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올바른 자세로 생활하지 않으면 척추는 몸무게에 눌려서 서서히 그 구조가 변하게 된다. 건강한 척추는 부드럽게 움직이면서도 몸무게를 잘 받쳐줘야 하는데, 척추의 구조가 변하게 되면 근육이 뻣뻣하게 긴장하면서 약해지는 척추를 지탱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척추의 유연성이 떨어지게 된다. 만약 이러한 상태가 몇일 이상 지속되면 근육도 약해지면서 근육량이 줄어들게 된다. 왜냐하면 건강한 근육은 이완이 되어 편하게 쉬고 있어야 힘을 쓰거나 몸을 움직일때 근육이 정상적으로 수축할 수 있고 건강한 근육 상태가 유지되며, 또한 운동을 할때도 근육이 정상적으로 수축과 이완을 하면서 근육이 성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근육이 이미 긴장하여 있으면 근육이 줄어들면서 뻣뻣해지고 운동을 해도 뻣뻣해진 근육은 수축과 이완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근육이 성장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아무리 정석대로 운동을 해도 근육이 제자리이거나 오히려 더 몸이 뻣뻣해짐을 느낀다면 반드시 나의 척추상태와 생활하는 자세를 확인하고 고쳐야 한다.
어떤이는 다리나 팔 근육도 척추에 영향을 받느냐라고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당연히 틀어져서 변형된 척추는 다리와 팔 근육에 영향을 준다. 우선 틀어진 척추에 의해서 척추 주변의 근육이 긴장되고 약해지면 그 결과 골반과 다리, 어깨와 팔 주변의 근육도 함께 긴장하면서 약해진 척추가 지탱하지 못하는 몸무게를 잡아주려고 한다. 또한 틀어진 척추주변에서 팔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이 눌리면 팔이나 다리의 근육이 긴장하고 약해지게 된다.

 

 

문제는 이렇게 척추와 자세의 기능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매년 근육감소증에 관련된 기사와 연구자료를 살펴보면 단백질이나 칼슘 섭취, 물 마시기 등의 식습관 혹은 운동에만 중점을 두거나, 근육 감소 관련된 신약 개발에만 투자를 하는 것이다. 당연히 이들 모두 중요한 것들이지만 척추와 자세가 개선되지 않으면 약해진 근육 상태가 좋아질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빨리 깨달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