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의 마모를 막아주는 관절액

자동차를 구입하고 가장 먼저하는 정비는 엔진오일 교환이다. 엔진은 일반 주행시 1분에 2000~ 3000번으로 회전하고 급가속시에는 6000 이상을 회전할 때도 있다. 이렇게 금속과 금속이 만나서 반복적으로 피스톤 운동을 하게 되면 쇠가 마모되어 엔진이 고장나게 된다. 엔진오일은 금속과 금속이 맞물려 회전하는 엔진이 마모되지 않도록 보호한다.
그런데 엔진오일을 언제 갈아야 하는지 헷갈려 하는 경우가 있다. 어떤 사람은 3000 마일 이내에 가는 것이 좋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10000마일도 괜찮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사실 엔진오일 교환주기에 대한 정답은 없다. 차종마다 교환주기가 다르고 주행상황에 따라서도 엔진오일 교환주기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0.1초를 다투는 경주용차는 주행거리와 관계없이 경주가 끝나고 바로 엔진오일을 교환한다. 필자가 추천하는 오일 교환은 자동차 메뉴얼을 보면 일상주행과 가혹주행으로 구분해서 엔진오일교환 시기를 권유하는데, 통상 그 사이에서 교체하면 된다고 본다.

 

그런데 만약 엔진오일교환을 잊어먹고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사실 일반 운전자가 느낄 수 있는 문제는 아무것도 없다. 자동차는 엔진오일을 교체하지 않아도 지금은 잘 굴러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엔진이 마모되기 시작하고 결국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거나 아예 운전이 불가능한 상황이 올 수 있다.
척추도 엔진과 매우 유사한 점이 있다. 사람이 움직이려면 관절이 끊임없이 부드럽게 움직여야 한다. 그래야 엔진과 마찬가지로 관절도 마모되지 않고 보호를 받는다. 한가지 다른 점은 기계는 엔진오일을 교체해 주어야 하지만 사람의 관절은 건강한 상태가 잘 유지되면 저절로 관절액이 생성되어 교체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제대로 이해해야 할 것은 어떻게 관절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건강한 관절의 조건은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이다.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여야 관절로 혈액순환이 되면서 관절액이 생성된다. 만약 관절이 뻣뻣해지면 혈액순환이 떨어지고 그 결과 관절액이 마르기 시작하고 관절에 마찰이 일어나며 손상이 된다.
그러나 현대인은 좁은 공간안에서 잘못된 자세로 생활하거나 반복된 동작만을 취하기 때문에 관절이 틀어지면서 척추가 휘고 근육이 딱딱하게 굳기 쉽다. 그러므로 엔진 오일을 교환하는 것과 같이 현대인은 정기적으로 교정과 운동을 통해서 관절의 틀어짐을 방지하고 관절액이 관절을 부드럽게 감싸고 손상, 마모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카이로프래틱 교정이 무엇인지, 그리고 왜 받는지를 모른다. 왜냐하면 일단 아파야지만 교정을 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엔진이 고장나야 엔진오일을 교체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건강한 관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픈 곳이 없어도 교정을 받아야 한다. 만약 교정 받을 시기를 지나고 그 상태로 방치하면 관절이 닳기 시작하면서 디스크가 없어지고 신경관이 좁아지거나 뼈와 뼈가 붙어버리게 된다. 엔진 마모가 서서히 일어나는 것과 같이 관절의 마모도 서서히 일어나기 때문에 쉽게 자각을 하지 못하지만 어느 순간 중상이 나타나면 그때부터는 이 문제를 고치기가 쉽지 않다.

 

엔진이 망가져서 운전을 못하게 되면 부품을 갈거나 새차를 사면 문제는 해결된다. 그러나 평상시에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한 관절은 새로운 부품으로, 혹은 새 몸으로 교환할 수가 없다. 문제가 생겨야만 내몸을 아끼지 말고 그 전에 엔진오일 교체하는 것만큼만 내 몸에 미리미리 관심을 가져보자. 관심을 갖는 만큼 오래동안 건강하게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