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과 혈액순환의 관계

혈관질환은 일반인에게는 아직 생소한 질환이다. 혈관질환은 고혈압, 고지혈증, 심근경색, 당뇨병, 동맥경화증, 뇌졸증, 심장병 등의 질환을 야기하는 선행질환으로, 암을 제치고 미국에서 1순위의 사망원인이다.
심장에서 혈액이 분출하면 동맥을 통해서 신체의 모든 세포와 장기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고 정맥을 통해서 다시 심장으로 돌아온다. 혈액이 통하지 않으면 세포와 장기는 죽고만다. 발이나 손에 동상에 걸리면 손발이 파래지고 썩기 시작하는 것도 피가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신체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 원활한 혈액순환은 매우 중요하며, 혈관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탄력성을 유지해야 한다.

 

동맥에 지방이 쌓이게 되면 혈관이 굳으면서 좁아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혈관질환을 단순히 잘못된 식습관에서 오는 병으로 알고 있는 일반인이 많으며, STATIN이라는 콜레스테롤 약만을 복용하면서 이를 치료하려는 환자를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혈관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이나 콜레스테롤 약복용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그 이유는 건강한 관절과 근육 상태가 건강한 혈관의 탄력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관절은 안정적으로 신체를 지탱하면서도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하며, 관절이 정상적으로 운동하기 위해서는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관절을 움직여야 한다. 만약에 관절이 나쁜 자세나 사고로 틀어지거나, 근육이 피로해지고 약해지면 근육은 관절을 안정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 관절 주변으로 근육이 딱딱하게 굳기 시작한다. 이렇게 긴장하거나 약해진 근육이 혈관을 압박하면서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그 결과 혈관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특히 만성적인 자세 불량과 운동 부족은 마치 전염병처럼 대부분의 현대인에게 퍼져있다. 관절이 틀어지거나 근육이 굳는다고 반드시 통증을 동반하는 것이 아니고, 서서히 근육과 관절이 굳어가기 때문에 환자는 미처 이를 알아채지 못하면서 병을 앓는 경우가 많다. 주변에서 쉽게 보는 예로 고혈압 환자의 경우 목이나 어깨 주변 근육이 딱딱하게 굳어 있거나, 목이나 어깨 관절의 운동성이 떨어진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으며, 오래 서서 일을 하는 사람이나 오래 앉아서 일을 하는 사람, 장시간 운전하는 사람의 다리를 보면 혈관이 탄력을 잃고 튀어나온 것을 볼 수 있다.

 

이밖에도 혈관질환을 다스리기 위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생활하는 것도 잊으면 안된다. 혈관질환은 한번 증상이 나타난 경우 한번의 치료로 완치할 수 있는 병이 아니라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병이다. 그러므로 혈관전문의의 관리하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서 정밀한 카이로프랙틱 교정으로 틀어진 관절의 운동성을 회복하고 일시적으로 근육을 늘리는 스트레칭이 아니라 계획적인 근육 운동을 통해서 근육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