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과 근육의 관계

카이로프랙틱의 치료는 바로 교정이다. 사고에서 오는 충격이나, 나쁜 자세, 반복된 동작에 의해서 틀어진 관절은 운동성이 떨어진다. 즉 관절이 뻣뻣하게 잘 안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숙련된 카이로프랙터가 하는 일은 이러한 관절을 찾아서 정밀하게 교정하여 관절의 움직임을 다시 되돌려 놓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관절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는 것에는 교정 이외에도 중요한 것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운동을 통해서 근육을 잘 발달시키는 것이다. 근육은 수축 및 이완작용을 통해서 관절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일 뿐만 아니라 충격에서 관절을 보호하는 갑옷과 같은 역할도 한다. 그런데 문제는 운동은 환자가 스스로 직접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정처럼 의사가 알아서 해주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환자가 해야 하는데 어떤 운동을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면 아무리 운동을 해도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오히려 관절 상태를 악화시키고 다른 관절을 다치는 경우도 있다.

 

 

근육은 찢어야 강해진다.
우선 운동을 통해서 근육을 강화시키려면 근육의 기본 성질을 알아야 한다. 근육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근육을 잘 찢어줘야한다. 근육을 찢어야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근육을 찢어서 어떻게 강하게 만드냐고 의문을 갖는데, 쉬운 예를 들어서 팔근육 중의 이두박근을 강하게 만들려면 팔꿈치를 중심으로 팔을 굽혔다 폈다를 반복해야 한다. 이렇게 팔을 굽혔다 폈다를 반복하면 근육이 늘어났다 줄어들었다를 반복하면서 미세하게 찢어지기 시작한다. 이렇게 근육이 찢어지면 단백질을 포함한 밥과 물을 먹고 쉬면 찢어진 부분에서 새 살이 돋고 근육이 커지며 강해지는 것이다.

 

 

쉬어야 운동, 안쉬면 노동
그런데 여기서 놓치기 쉬운 중요한 포인트가 바로 “쉬는 것”이다. 근육은 운동을 하고 쉴때 새 근육이 형성한다. 쉬지 않고 계속 근육을 쓰기만 한다면 이것은 운동이 아니라 노동이다. 만약 쉬지 않고 근육을 계속 쓰면 근육은 더 찢어지고 회복되지 못한다. 그 결과 찢어진 근육사이로 딱딱한 흉터조직이 생기고 근육이 굳게 된다. 일반적으로 튼튼한 근육은 딱딱하다고 잘못알고 있는데, 힘을 주었을때만 근육이 딱딱해야지, 힘을 주지 않은 근육은 탄력적이되 딱딱하면 안된다. 이렇게 힘을 뺀 상태에서도 근육이 딱딱해지면 잘 다치고 만성적으로 통증이 생기고 피로도가 증가하며 힘줄도 손상될 수 있다.(또한 혈관을 누르면서 혈액순환도 떨어지게 된다.)

 

 

근육과 뼈를 이어주는 힘줄
근육이 뼈에 붙어야 근육이 수축할 때 뼈를 움직일 수 있다. 여기서 힘줄(tendon)은 근육이 관절에 붙는 부분을 말한다. 근육이 만성적으로 굳어서 힘줄을 땡기면 힘줄이 손상되고 결국 관절 부분에 통증이 생긴다. 일반적으로 관절통이 있으면 뼈마디가 쑤시는 느낌을 받는데, 뼈는 부러지거나 금이 가지 않으면 통증이 없다. 즉 우리가 느끼는 뼈마디기 아픈 증상은 바로 힘줄에 손상이 가서 발생하는 것이다.
이렇게 손상이 가면 염증이 발생하는데, 본인이 누차 강조하는 것처럼 염증이란 것은 손상된 조직이 재생하는 자연적인 증상이다. 이렇게 염증이 생기면 쉬면서 혈액순환이 잘되게 하면 손상된 조직은 자연적으로 치유되는데 문제는 이게 시간이 걸리는 일이고, 일반적으로 통증이 생기면 빨리 나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염증약을 먹거나 통증을 없애는 주사를 맞고 통증이 없어야 낫는다고 생각한다. 그결과 손상된 조직은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주변에 흉터조직을 만들면서 관절 조직이 퇴행하게 되고 만성 관절염의 원인이 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