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와 준비

요즘 같은 날씨에 코스를 나가면 아침에는 겨울옷을 입을 정도로 싸늘하지만 백 나인 홀을 시작할 때 쯤이면 기온이 올라가 여름 옷을 입어야 될 정도입니다. 골프는 실내 운동이 아니라 자연에서 기후와 함께 여러시간 동안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항상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특히 건강에 핸디캡이 있는 분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고혈압, 당뇨 등의 건강 문제가 있고 연세가 있는 분들은 될 수 있으면 이른 새벽의 티타임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새벽의 찬 바람이 좋지 않습니다. 부득이 새벽에 나갈 경우에는 내복이라도 입어 체온을 보호하고 여름용 모자가 아닌 겨울용 보온 모자를 써서 체온을 잃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혈압이 높은 분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은 티 그라운드와 그린 입니다. 몇년 전 모 연구소에서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기온이 낮은 날 첫번째홀에서 티샷할 때 혈압이 가장 많이 상승한다고 합니다. 또한 집중해서 퍼팅할 때 혈압이 많이 상승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니어 골프에서는 자신들 나름대로 로컬 룰을 만들어 플레이 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첫홀에서 세번째 홀까지 티샷이 잘 안맞으면 벌타 없이 다시 치도록 한다거나 깃대 하나 안쪽의 거리가 남은 퍼팅은 안들어 가더라도 들어간 것으로 인정해 준다거나 하는 나름대로의 골프 규칙을 만들어 적용하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이 느낌이 좋지 않을 때에는 무리하지 말고 한두홀 쉬거나 혹은 약을 복용하거나 해서 몸을 보살펴주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운동이라도 무리하게 되면 운동이 아니라 노동으로 변하며 자신을 굉장히 위험하게 할 수 있습니다.

 

 

프로들의 골프가방이 큰 이유는 가방안에 준비물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만약을 대비한 갈아입을 옷, 비 오면 필요한 마른 수건들과 비옷, 우산, 시합 중 먹을 간식, 음료수, 심지어는 여벌의 신발까지…….라운드를 하기 전에는 꼭 한두시간 연습을 하여 라운드를 준비해야 합니다. 드라이버 부터 퍼팅까지 그날 라운드에서 사용할 스윙과 숏게임 감각을 결정해야 더욱 코스를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햇볕에 얼굴이 타는 것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면 아침부터 미리 썬 블락 로션이나 화운데이션을 준비해야 할 것이고 날아다니는 벌레가 많은 코스에 간다면 미리 벌레를 물리치는 약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비가 올지도 모른다면 비옷, 마른 수건, 우산, 양말, 갈아 입을 옷, 갈아 신을 신발 등을 준비해야 할 것이고, 일교차가 커 아침 저녁에는 춥고 낮에는 덥다면 여러가지의 옷이 필요할 것입니다. 골프장에 가서 라운드를 하는 것은 좋은 스코어를 내기 위한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준비가 덜 된 상태로 라운딩을 하여 기온, 비, 눈 등의 날씨와 싸우러 가는 것이 아닙니다. 코스에 가기전에 준비를 잘 하여야 골프를 더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