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I)

골다공증이란?
말 그대로 뼈에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 상태를 말하는데 뼈가 전반적으로 푸석푸석해서 부서지기도 쉽다. 사람의 뼈는 단단해서 성장기 이후에는 별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끊임없이 재생과 소멸을 반복한다. 피부에 피부세포들이 있는 것처럼 뼈에도 뼈세포들이 있어서 뼈의 재생과 소멸을 담당한다. 즉 뼈를 구성하는 주요성분인 칼슘이 섭취되면 이를 받아들여 뼈를 재생시키기도 하고 오래된 뼈는 녹여서 없애기도 하면서 뼈를 늘 탄력있고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고자한다. 뼈세포 중에서 뼈를 재생시키는 역할을 하는 세포를 조골세포, 또는 골아세포라 부르고 오래된 뼈를 파괴하는 세포를 파골세포라 부른다. 뼈세포들의 이런 활동이 있기 때문에 골절이 일어났을 경우 골절된 부위가 어긋나지 않도록 깁스로 고정 시켜두기만 해도 골절부위가 붙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뼈를 재생하고 소멸시키는 세포들이 균형을 유지하고 뼈의 구성성분인 칼슘만 충분히 섭취한다면 뼈는 늘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조골세포와 파골세포는 영원히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 필요로 하는 정도에 따라 왕성해지기도 하고 약해지기도 한다. 즉 뼈가 한창 성장할 시기에는 조골세포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반면 성장이 끝나고 뼈가 퇴화가 진행되는 시기에는 파골세포보다 왕성해지는 것이다. 파골세포의 활동이 왕성해져 뼈를 재생시키는 속도가 빨라지면 당연히 뼈의 밀도, 즉 골밀도가 떨어지게 된다. 골밀도는 조골세포와 파골세포가 균형을 유지하는 25~30세 사이에 최고치를 유지했다가 이후부터 점차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그 상태가 심해서 뼈에 구멍이 뚫리는 정도가 되면 골다공증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골다공증은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70~8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골다공증이 발견되는 것은 병이라기보다는 노화현상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골다공증은 근본적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뼈의 강도가 약한데다가 폐경기를 맞을 수밖에 없는 운명 이어서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남성보다 3배 이상 높다. 그밖에 간질환이나 당뇨병, 만성신부전증,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및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앓고 있는 사람, 병 때문에 장기간 누워있는 사람, 술 담배가 지나친 사람, 체질적으로 뼈를 약하게 타고난 사람이나 유전적으로 골다공증에 잘 걸리는 집안의 사람도 골다공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골다공증의 증상; 골다공증은 오랜 세월 동안 뼈가 서서히 소실되면서 진행되기 때문에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많은 환자들이 자신이 골다공증인 줄도 모른 채 살다가 건강진단이나 외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골다공증 진단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골다공증은 상당히 진행되어 골절이 일어나거나 척추 뼈가 주저앉아 등이 굽는 등 골다공증으로 인한 후유증이 발생해야 비로소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특히 골다공증환자의 척추는 사소한 충격에도 쉽게 손상을 입는데 심하면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물건을 들어 올리다가 허리를 조금 삐끗만 해도 골절이 발생한다. 그러나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골절을 경험하는 연령층이 대개 증 장년층 이상 노년층이고 다른 부위의 골절과는 달리 척추골절은 누워서 안정을 취하면 통증이 가라앉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서 나타나는 요통쯤으로 생각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골다공증이 있으면 뼈의 재생능력도 현저히 떨어져 한번 골절된 뼈가 다시 붙기도 어렵다.

 

 

 

다음에는 골다공증의 진단, 치료 예방에 대해 소개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