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심장질환과 척추 관절의 관계-강민구 척추

설레이는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가 끝나고나면 따뜻한 봄이 올때까지 지루한 겨울이 시작된다. 특히 올해는 1월이 지나면서부터 추위가 시작된다고 하니 특히 심장질환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그런데 추위와 심장질환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관절을 움직일 혈액 순환이 원활

혈액 순환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심장  근육이 펌프질을 하면서 피를 온몸으로 보내는 것이다. 그러나 심장외에도 혈액 순환을 돕는 것이 바로 관절과 근육이다. 걷거나 뛸 때 근육이 수축 및 이완하면서 온몸의 관절이 움직이고 근육사이로 지나가는 혈관도 같이 수축 및 이완하면서 피가 돌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걷거나 뛰는 유산소 운동이 혈액 순환을 돕고 그와 동시에 심장근육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기온이 떨어지면 운동량이 떨어지고 체온 손실을 막기 위해서 근육이 뻣뻣해지고 긴장한다. 이렇게 근육이 굳어지면 근육 사이에 분포되어 있는 혈관도 딱딱해지면서 혈액 순환이 떨어지게 된다. 그결과 심장의펌프질이 유일하게 혈액순환을 담당하며 심장근육에 피로도가 쌓이게 된다.

이렇게 근육이 예열되고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뛰거나 활동량이 많은 운동을 하면 근육에 무리가 와서 담이 오는 것과 같이 심장근육에 무리가 오게 되고 결국 심장근육이 펌프질을 멈추면서 쓰러질 수 있다.

척추 틀어짐과 변형은 근육 긴장의 주범

특히 척추 관절이 틀어지고 척추가 이상적인 구조에서 변형된 경우 척추를 잡아주기 위해 척추 주변의 근육들이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긴장하게 된다. 척추가 건강하고 상대적으로 척추의 노화가 적은 젊은 사람들은 추위 변화에 따른 근육긴장도가 적으나, 오랫동안 척추가 틀어져서 근육이 딱딱하게 굳어가는 노인들은 기온이 떨어지면 근육이 더욱 뭉치면서 심장에 무리가 오기 쉽다. 그러나 요즘은 공부 및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운동부족, 휴대폰과 컴퓨터 등 몸을 앞으로 장시간 숙이는 나쁜 자세에 의해 30~40대도 이미 척추가 변형되고 근육이 긴장되어 있는 이들이 많다. 이런 경우 심장에 무리가 올 확률이 높으므로 아직 젊다고 관리를 소홀히 하고 방심하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꼭 무거운 것을 드는 노동뿐만 아니라 제한된 공간에서 반복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은 척추에 무리가 오고 틀어지기 쉽다. 참고로 가사 노동이 많은 일반 주부, 요리사, 컴퓨터 사용이 많은 직장인, 우체국 공무원, 공장 생산직, 육체 노동자, 운전기사, 학생 등은 척추 병원에 자주 내원하는 대표적인 그룹이다.

교통사고나 낙상같이 갑자기 일어난 사고로 척추가 틀어진 것이 아니라 나쁜 자세에 의해서 장시간에 걸쳐 척추변형이 오면 통증이 심하지 않고 며칠 쉬면 회복하므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척추 틀어짐은 단순히 통증의 유무를 떠나서 우리 몸의 근육과 내장기관의 정상적인 기능 그리고 혈액 및 신경순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꾸준한 척추 및 관절 관리가 건강한 삶의 기본이 된다고 볼 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