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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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로 인해서 목과 허리 통증으로 교정을 한달째 받고 계시던 40대 여성분이 질문을 하셨다.

“선생님께서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을 정기적으로 해야하고,

자세도 바르게 하고, 척추 교정도 받아야 한다고 하셨는데, 왜 제가 아는 60세 이상의 노인 중에서 운동도 안하시고 교정도 안받으시는 분들 중에서

저처럼 심하게 아프지고 않고 건강해 보이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게 어떻게 가능한가요?”
물론 그 노인들을 내가 직접 뵌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노인들의 건강 상태에 대해 뭐라고 대답하기는 불가능하다.

본인은 그 여성분에게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겉모습만 보고, 특히 지금 아픈데가 없다고 그분의 건강상태를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건강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제일 쉬운 방법은 그분을 한 15분정도 뛰어 보게 하는 겁니다. 만약에15분을 천천히라도 쉬지 않고 뛸 수 있고,

다 뛴 이후 며칠 동안 몸져 누워있지 않으면 건강하다고 보면 됩니다. 근데 평소에 운동을 안하시던 분이라면 그게 가능할까요?”
차를 구입할 때 겉만 보고 사면 안된다. 특히 연식이 있는 중고차라면 꼭 차를 달려봐야 한다. 그래야 엔진이 잘 돌아가는지,

차에서 이상한 소리는 나지 않는지 등을 알수 있고 그 차가 “건강”한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사람의 몸도 마찬가지다.

몸을 안쓰면(여기서 몸을 안쓴다는 말은 관절을 안쓴다는 말이다.) 몸은 약해지고 결국 문제가 나기 마련이다.
우리는 대게 안아프면 건강하다라는 생각을 하는데 이는 정말 잘못된 생각이다. 만약 이말이 맞다면 제일 건강한 사람은 죽은 사람이다.

죽은 사람은 통증을 못느끼니까. 마찬가지로 움직이지 못하는 관절, 즉 죽은 관절은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만약에 내가 지금 무릎, 목, 허리 등이 아프면 감사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 관절은 살아 있고 스스로 회복하려고 하니까 아픈 것이다.
근골격계 통증으로 병원에 많이 내원하는 연령대가 40에서 60사이인데 그 이유는 이 나이때가 몸은 약해지지만 내가 하는 일은 줄어들지 않기 때문이다.

즉 약한 관절에 평상시 무리가 가기 때문에 아픈것이다. 즉 아픈 것을 빨리 치료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게 쉬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현실적으로 일(회사 일이건 집안 일이건)을 그만 둘 수 없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아픈 부분을 더욱 튼튼하고 안정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일을 하면서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틀어진 뼈를 교정하고 바른 자세를 배우고,

관절 주변의 근육을 점진적으로 강하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몸이 강해져야 일을 해도 무리가 가지 않기 때문에 우선 통증이 줄어들고 나중에 병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운동치료와 척추 교정 치료는 절대로 통증을 없애는 통증치료가 아니고 몸을 강화시키는 치료다.

이를 이해한 사람들은 관심을 통증에 두지 않고 몸의 기능에 둔다. 예를 들어서 통증의 유무로 나의 상태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양으로 나의 상태를 평가하는 것이다. 즉 치료 전에 30분 앉아있으면 목이나 허리가 아픈사람이었다면 몸이 좋아지면서 30분이 45분,

1시간으로 앉아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이다. 즉 꾸준히 몸 관리를 하면서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나중에 10년,

20년 후에도 똑같이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단순히 통증의 유무에만 집중을 한다면,

운동을 해도 또는 교정을 받아도 통증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으니, 운동 및 교정 치료가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고 결국 더욱 강한 통증약이나 주사에 다시 손이 가게 된다.

우리는 통증에 대한 큰 오해를 가지고 살고 있다. 우리는 절대로 통증 없는 삶을 살 수 없다.

오히려 우리는 통증을 통해서 내 몸상태에 대해 배우고 내 몸을 관리할 수 있다. 건강에는 결승점이 없다. 죽을때까지 끈질기게 관리하는 것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