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캐슬’ 송건희 “대학, 180대 1 경쟁 뚫고 합격…엄친아는 오해”

송건희는 자신이 연기한 ‘SKY 캐슬’ 박영재 처럼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엄친아’다. 현재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에 재학 중인 그는 무려 180 대 1의 경쟁을 뚫고 합격했다.

“아니에요. 엄친아란 말은 조금 과해요. 오해가 있는 것 같아요. 언어 1등급, 외국어 1등급, 수학 3등급이긴 한데, 평탄하게 늘 나왔던 건 아니였어요. 못하지 않았던 정도였죠. 연기를 꿈꾸고 있어서 공부에 치중하지 못했어요. 저와 영재의 차이점은 영재는 하기 싫은데도 열심히 한 거고 저는 제가 하고 싶어서 뭐라도 더 해보려고 열심히 한 거죠”

극중 영재처럼 어려운 입시 끝에 들어간 대학은 어땠을까. 송건희는 “낭만을 꿈꾸고 들어갔는데 고난의 시작이지 않았나 싶다”며 장난스레 말했다. 

“누구나 꿈꾸는 캠퍼스 라이프를 꿈꿨지만 많은 대학생들이 겪듯 과제 폭풍과 여러 가지 일로 인한 밤샘의 연속이었어요. 그게 지나고 보니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재미있게 지내려고 많이 놀기도 했고요.”

2학년까지 다닌 후 휴학한 송건희. “동기들과 친구들은 군대에 다녀왔다”며 “이제 저는 언제 가냐며 제대한 친구들이 놀릴 것”이라고 미소 짓기도 했다.송건희가 연기자의 꿈을 꾸게 된 것은 다름 아닌 류승룡 때문이었다고. 송건희는 “중3 때 성격도 소심하고 내성적이다 보니 배우를 한다곤 생각도 못 했다. 졸업식 날 담임 선생님이 영상을 하나 보여주셨는데 영상에서 류승룡 선배님이 ‘좋아하는 걸 해보라’라고 하더라. 그게 계기가 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고1 때 연극부에 들어갔어요.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였죠. 연극 대회에 나갔는데 못하는 연기인데도 관객들이 보고 웃고 울어주시더라고요.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연극하면서 성격도 많이 바뀌고 사교성도 좋아졌어요.”

즐겁게 학교 이야기를 하던 송건희는 ‘SKY 캐슬’이 오히려 입시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말을 들었다며 씁쓸해 했다. 

“‘SKY 캐슬’은 입시에 대한 폐단을 보여주려는 드라마에요. 대본 보면서 충격 많이 받았어요. 이렇게까지 공부하는 친구들이 힘들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사들을 접하면서 실제 있는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고 더 마음이 좋지 않아요. 입시 코디네이터를 찾는다는 글을 보면서 ‘이러면 안 되는데…’ 싶더라구요.”

‘SKY 캐슬’은 지난 1일 뜨거운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강렬하게 눈도장을 찍은 송건희는 올해, 그리고 장기적으로 어떤 계획을 세웠을까. 

송건희는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겠다”며 쉼 없이 달릴 것을 예고했다. “대학 시절에 연극 무대와 학생 단편영화를 하면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하는 순간엔 힘들었지만요. 기회가 된다면 연극 무대에 서고 싶어요.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배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고 싶거든요. 당장 설 연휴에는 가족들과 보내고 그리고 ‘SKY 캐슬’ 포상휴가를 다녀올 계획이고요. 그런 다음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면서 열심히 연기하고 싶어요.”